그린북 “세계경제 재침체 우려 다소 완화”

2011-11-0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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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상원 기자) 그리스의 디폴트 우려가 다소 진정된 가운데 정부가 세계 경제에 대한 평가를 전달보다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8일 펴낸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에서 “3분기 미국과 중국이 양호한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재침체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5%로 전분기 증가율인 1.3%보다 상승했고, 중국의 성장률은 9.1%로 전분기보다 낮아졌으나 여전히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이에 그리스의 디폴트 우려와 유럽 재정위기의 확산 가능성, 미국 경제 전망 악화 등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다”는 전달의 평가에서 “재침체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로 시각 조정이 이뤄졌다.

재정부는 다만 이같은 경제상황과 관련, 물가와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는 다소 누그러졌으나 국내 일부 실물 지표의 약세를 걱정했다.

그린북은“최근 우리 경제는 경기 회복 흐름이 유지되고 있으나 일부 실물 지표가 다소 약화한 가운데 물가 불안요인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지난달 그린북에서 물가를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한 것에서 다소 완화됐다. 이는 농축수산물 수급 안정 등에 힘입어 10월 물가상승률이 3.9%로 올해 처음으로 3%대로 내린 것에 기인한다.

다만 취업자 증가폭이나 고용률 등 일부 실물지표가 전달 ‘주춤’에서 이번에 ‘다소 약화’하고 있다며 경계의 시선을 강화했다.
재정부는 실물경제의 대표적인 지표인 광공업 생산에 대해선 “양호한 수출여건 등으로 완만한 회복 흐름이 예상되나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에 따른 불안요인이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민간소비에 대해선 “고용회복세 지속, 물가 상승세 둔화 등으로 소비여건은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역시 “대내외 불확실성이 소매판매 증가를 제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정부는 설비투자조정압력, 제조업가동률지수 등 선행지표의 흐름을 감안해 설비투자가 대체로 양호할 것으로 봤고, 건설투자는 주택인허가 증가, 미분양 감소 등 주택시장의 회복 조짐에 따라 그간 부진세가 다소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10월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흑자가 지속되면서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정부는 향후 거시정책 방향으로 “국내외 경제 추이를 면밀히 점검하고 여건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가운데 물가 안정기반을 강화하고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또 “내수기반의 확충과 가계부채 연착륙 등 경제 체질의 개선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일자리 창출과 서민 생활 안정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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