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장 담그겠다' 작년 수준… 양념값 상승 부담"

2011-11-0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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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배추값은 하락했지만 양념값이 상승하면서 김장을 담글 계획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롯데마트가 전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1296명 가운데 65.9%인 854명이 ‘올해 김장 담그겠다’고 답했다. 작년 64.9%와 비슷한 수치다.

이는 배추 가격이 작년보다 하락했지만 양념류 가격이 오르며 김장 수요가 크게 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장을 담그지 않겠다’라고 답한 334명 가운데 44.6% 149명이 ‘양념류 가격이 비싸 비용이 부담된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에 반해 ‘김장을 담글 계획’이라고 응답한 854명 가운데 1.9%인 16명만이 ‘배추값이 싸다’는 이유를 답했다.

배추 가격 하락이 김장에 대한 동기부여를 해주지 못한 것이다.

핵가족ㆍ맞벌이 부부ㆍ싱글족 등 가족 구성원이 적은 가구가 늘어나는 것도 김장 수요가 증가하지 못한 원인으로 풀이됐다.

김장 계획이 없는 334명 가운데 18.9%는 ‘친인척이 김치를 보내주기 때문에’, 18.5%가 ‘식구가 적어 사서 먹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고 응답했다.

한편, 직접 김장을 하는 이유로 34.2%(292명)가 ‘먹거리 안정성 때문’이라고 밝혀 가장 많았다. 이어 ‘사서 먹는 김치가 입맛에 맞지 않아서’(31.5%·269명)ㆍ‘식구가 많거나 김치를 많이 먹어 직접 담그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서’(28.0%·239면) 순이다.

이와 함께 올해는 절임배추에 대한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장을 담글 예정인 854명 가운데 ‘절임배추와 양념속을 사서 담그겠다’고 답한 이들이 23.9%(204명)으로 작년 19.3%보다 4.6%포인트 늘었다. 반면 ‘배추를 직접 사겠다’고 답한 사람들은 65.3%(558명)으로 전년 72.1%보다 6.8%포인트 줄었다.

김장 시기에 대한 질문엔 ‘11월 하순’이 33.8%(28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2월 초순’(27.2%ㆍ232명)ㆍ‘11월 중순’(26.2%ㆍ224명) 순이다. 응답자 가운데 87%가 11월 중순부터 12월 초순까지로 답했다.

우영문 채소곡물팀장은 "김장수요가 높아지는 11월 중순부터 김장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올해는 특히 양념이 비싼 만큼 가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양념류에 초점을 맞춰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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