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모건 스탠리가 지난 9월 중국 도시 거주 2050명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폰 구매 의사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4위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스마트폰으로는 노키아 다음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향후 어떤 스마트폰을 구매하겠느냐는 조사에서 애플이 선두로 올라선 가운데 노키아, HTC에 밀리는 4위에 그쳤다.
중국시장에서 애플의 아이폰이 강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대만의 스마트폰 업체 HTC에도 구매 의사가 뒤지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조사에서 애플은 하반기 노키아를 제치고 중국의 선도 스마트폰 브랜드로도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중국 시장을 선도하는 스마트폰 브랜드 조사에서 지난 조사때보다 6% 포인트가 올랐으며 구매 계획에서는 6개월 전보다 4%포인트가 오른 34%를 기록했다. 조사 대상의 3분의 1이 아이폰을 사겠다는 의향을 드러낸 것이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스마트폰은 노키아가 10명 중 4명 꼴로 선두를 지키고 있으며 애플은 삼성전자에 이어 세 번째에 그치고 있다.
이 조사는 판매에 대한 조사가 아닌 선호도 조사로 이러한 의사가 실제 구매로 연결될 지는 불투명하지만 아이폰에 대한 중국인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노키아는 선도 브랜드 조사에서 지난 조사 대비 8%포인트가 떨어졌으며 구매 계획에서는 9%가 떨어진 16%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선도 브랜드 조사에서 7%포인트가 올랐다. 모토로라는 변화가 없었다. 5위인 HTC는 14%포인트가 상승했다.
림과 소니에릭슨은 각각 3%포인트, 4%포인트가 하락했다.
3분기 애플의 중국 휴대폰 시장 점유율은 12%에서 7%로 떨어졌지만 이는 아이폰4S에 대한 대기수요 때문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부터 차이나유니콤을 통해 아이폰4를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애플의 중국에서의 영업이익은 전년 30억달러 대비 올해 130억 달러로 증가했다.
모건 스탠리 보고서는 향후 3년 안에 애플의 중국에서의 영업이익이 30억달러를 넘어서게 되면서 가장 큰 시장인 미국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의 중국시장에서의 약진은 삼성전자에는 위기감을 던져주고 있다. 애플 뿐만 아니라 화웨이나 ZTE 등이 저가 스마트폰 공세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애플 역시 아이폰 3GS를 대폭 할인한 가격에 내놓고 있어 가격 경쟁도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에게는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아이폰4S에 치이고 보급형 시장에서는 아이폰3GS 등의 저가 모델에 치이는 상황이 닥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넥서스, 갤럭시 노트 등 신제품으로 중국시장에서 예상되고 있는 난국을 타개해 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