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연구원 서정호 연구위원은 6일 '2012년 은행산업 전망과 주요 경영과제' 보고서에서 "은행권의 대출성장률은 총대출 기준 전년 대비 올해 7%에서 내년 6% 내외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서 위원은 올해는 하반기 현재 가계와 기업부문 모두 자금수요가 큰 상황이지만,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예상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인 8% 내외에서 관리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대출은 올해 중 6%가량 늘면서 7% 내외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내년에는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중금리 상승과 같은 일회성 이익요인들이 축소되면서 은행산업의 자산성장률과 수익성이 동반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자산건전성은 감독당국이 지난해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은행권의 평균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을 낮추도록 권고하고 있어 올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대규모 부실채권 정리로 인해 대손비용은 올해 수준 또는 그 이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 위원은 이 같은 분석을 토대로 "내년에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은행산업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출에 대한 신용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바젤Ⅲ의 본격적인 시행, 가계대출 구조 개선, 외화계정 안정성 재고 등의 정책에 대응해 자산구성과 조달구조를 개편해 나가는 동시에 가계대출 영업 제약, 유동성 규제 등 수익성 압박 요인들 속에서 수익창출 능력을 유지·개선하기 위해 신규 수익원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