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세계화에 박차

2011-11-0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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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업체 인수 등 체질 변화<br/>해외수주 비중 국내시장 추월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국내 건설업계가 해외 업체 인수 등으로 세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처음 해외 수주 실적이 국내 시장을 추월하는 등 대표적인 내수 산업이 수출 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스페인 담수 플랜트 업체 '이니마' 인수를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 업체는 지난 1954년에 설립돼 역삼투압 방식의 담수화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유럽 및 남미 지역에 사업 실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이 이니마 인수에 성공하면 세계 물 시장 진출은 물론, 중동을 벗어나 중남미 등으로의 시장 다각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건설은 올 초 에콰도르의 최대 플랜트 시공업체인 '산토스 씨엠아이(SANTOS CMI) S.A' 인수에 성공했다. 중남미 지역 총 18개 나라에서 130여개 이상의 사업을 진행한 업체를 인수해 중남미 이 지역에서의 수주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

이밖에 대우건설은 석유화학 플랜트 및 원자력 발전 시장 공략을 위해 유럽 지역 선진 엔지니어링 업체에 대한 인수나 제휴를 추진 중이며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주요 건설사도 기술력과 전문인력 확보를 위해 해외 업체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주요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 집중도를 높이면서 해외 수주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작년에는 현대·삼성·GS·대우·대림 등 국내 5대 건설사의 해외 수주 실적은 30조원을 넘어선다. 전체 수주에서 해외 실적이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처음으로 국내 실적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건설이 이미 국내 시장을 뛰어넘는 중요한 먹거리가 됐다"며 "향후 기술력과 전문성을 가지고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곳과의 차이가 점점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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