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자료사진) [사진 = OBS 제공]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29)가 3일 오후 6시 13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올해 추신수는 크고 작은 부상으로 다소 실망스런 성적(총 85경기 출전, 타율 2할5푼9리, 8홈런, 36타점)을 기록했다. 그가 세운 '3시즌 연속 3할대 타율, 20홈런, 20도루'라는 당초 목표 달성에 실패한 것이다. 더욱이 지난 5월의 음주 파동은 수많은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부상 부위에 대한 질문에는 "시즌이 끝나고 치료에 집중했다. 엄지 손가락은 수술을 해 아직 100% 정상은 아니다. 옆구리는 처음에는 일상생활 자체가 힘들 정도였지만 지금은 문제없다"며 "부상 생각 안 하고 오히려 홈플레이트에 붙어서 타격에 임했다. 옆구리는 많이 아팠는데 이제 일상생활이 가능한 상태"라면서 자세하게 설명했다.
추신수는 지난 6월 25일(이하 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전에서 조너선 산체스의 투구에 맞아 왼쪽 엄지손가락 골절상을 입고 6주 만에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이후 추신수는 이번엔 왼쪽 옆구리 통증을 꾸준히 호소해 결국 9월 16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을 끝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어 현 소속 구단인 클리블랜드와의 재계약 여부에 대해서는 "재계약에 대해 (클리블랜드 구단과) 특별히 한 이야기는 없다. 아무래도 지금은 에이전트들이 가장 바쁜 시기다. 1월에 이야기가 있을 것 같다. 클리블랜드 소속으로 뛰고 싶은 마음은 있다. 혹시 다른 팀으로 이적하더라도 어느 팀이든 금방 적응하고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올 시즌을 돌아보면서 "정말 산전수전 다 겪은 한 해였다. 하지만 마이너리그 경험도 있고 힘들 때 가족이 옆에 있어 정말 큰 힘이 됐다"며 "(유일한 한국인 메이저리거로) 책임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해외파 선수들이 많이 귀국하면서 홀로 남게 됐지만 부담은 없다. 내가 하는 일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추신수는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한국 야구대표팀의 선수로 참가해 금메달을 따 병역특례 혜택을 받았다. 이에 추신수는 이달 중순께 신병교육대에 입소해 4주간 군사훈련을 받고 병역을 마친다. 추신수는 "누구나 다 가는건데 특례를 받아서 부끄럽다. 4주간 열심히 해서 사람들과 잘 어울리겠다"고 굳게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