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피건선 환자 10명 중 9명, 비듬이나 건조증 등 타 질환과 증상 혼동

2011-11-03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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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두피건선은 참을 수 없는 극심한 가려움증과 더불어 수시로 떨어지는 은회색의 각질들로 인해 타인의 눈에 쉽게 띄기 때문에 환자들이 받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질환이다.

하지만 두피건선에 대한 인지도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다국적 제약회사 레오파마가 20~40대 두피건선 환자 80명(남녀 각각 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두피질환 인식 조사’ 결과, 두피건선 환자의 92%가 최초 증상 발현 시 단순비듬이나 건조증, 아토피 등 타 질환과 혼동해 본인이 두피건선 환자인지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환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 역시 매우 낮은 수준으로 ‘두피건선 질환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28%만이 ‘심각한 질환’이라고 답했다.

‘기능성 헤어용품, 두피의 청결유지 등을 통해 비교적 쉽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응답도 6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증상 및 질환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환에 대한 낮은 인지도는 치료 및 관리에 대한 소홀함으로 이어져, 두피건선 환자 중 절반(47%)은 한 차례도 병원을 방문한 경험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의 방문한 경험이 있는 환자의 경우도 최초 증상 발견 후 병원방문까지 평균 4.3개월(남성은 1.8개월, 여성은 6.2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환자의 52%는 두피건선의 초기 증상 발견 시 비듬용 기능성 샴푸나 헤어 트리트먼트 용품을 먼저 찾았으며, ‘머리를 자주 감는다’(11%)거나 ‘보습제품을 바른다’(6%) 등 자가 치료법을 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응답자의 과반수(56%) 이상은 잘못된 대체치료법 선택으로 인해 두피건선 증상이 상당부분 진행 된 이후에야 병원을 방문하는 것으로 조사, 이 과정에서 증상이 더욱 악화됨은 물론, 시간적·비용적 낭비가 초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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