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0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65.4로 전월인 9월보다 8.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CBSI가 기준치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CBSI는 혹서기인 7~8월 연속 하락하다가 9월 상승세로 전환했으나 10월 다시 하락하며 지난해 9월 62.6 이후 1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통상 계절적 요인으로 CBSI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은 10월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대내외적 경제 불확실성이 민간 부문 건설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고, 공공공사 발주도 계속 부진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업체 규모별로는 대형업체는 84.6으로 전월 대비 15.4포인트나 하락했으며, 중견업체는 68.0으로 5.1포인트, 중소기업은 40.0으로 3.9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업체 지수가 74.1로 9월보다 17.5포인트 급락한 반면 지방업체 지수는 52.7로 5.2포인트 상승했다.
인력수급과 자재수급 지수는 각각 93.9, 96.7로 양호한 상태지만 인건비와 자재비 지수는 각각 83.9, 60.9로 원자재 가격과 환율 상승에 따른 어려움을 반영했다.
한편,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11월 CBSI 전망치는 지난달보다 3.6포인트 높은 69.0으로 집계됐다.
이 연구위원은 “11월 전망치가 소폭 상승했지만 지수 자체는 69.0으로 기준선에 훨씬 못 미치고 있기 때문에 건설경기는 여전히 침체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