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보는 3일자 조간에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그리스발 재정위기 특집을 다루면서 한국 국민이 외환위기가 닥친 지난 1998년 장롱 속에 있던 금을 내놓으며 위기 극복에 앞장선 사례를 상세히 보도했다.
신문은 “그리스 국민은 이런 한국인의 희생정신을 배워야 한다”고 꼬집었다.
신문은 “한국에선 당시 주부는 결혼반지를, 운동선수는 트로피를 내놨고 일부 상인은 행운의 금 열쇠를 기증하는 감동적인 장면을 보였다”면서 “모든 국민이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가야 한다는 것이 한국 국민의 공통된 인식”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의 크고 작은 골목마다 고통을 나누려는 국민이 길게 줄을 섰다고 외환위기 때 상황을 전했다.
연합보는 “현재 그리스 시민은 파업과 폭동으로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면서 “이는 한국 국민의 희생 및 봉사정신과는 대조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그리스 시민 사이에서 자산을 급히 해외로 보내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그리스는 한국인의 위기 극복 과정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