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월가 시위로 美오클랜드항 문 닫았다

2011-11-0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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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기자) 미국의 反월가 시위대가 폭력화하면서 결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항이 문을 닫았다.

3일 외신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5번째로 물동량이 많은 항구인 서부 오클랜드항이 시위대 수천명이 시내 행진을 마치고 항구로 몰려오자 직원들을 귀가시키고 항구를 폐쇄했다.

오클랜드항 관리당국은 “현재 업무가 실질적으로 중단됐다”며 “안전이 보장될 때까지 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 시위대를 향해 “만인의 안전과 안보, 상대에 대한 존중과 품위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모두 평상심을 갖고 타인을 존중하고, 안전에 유의하길 요청한다”고 부연했다.

진 콴 오클랜드 시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시위대에게 "우리는 당신들의 요구를 충분히 이해한다. 소득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며 "정상영업을 하는 사업체에 피해를 주지 말 것"을 당부했다.

오클랜드 반월가 시위대는 지난달 25일 시위 참가자가 최루탄에 맞아 중태에 빠진 이후 수 많은 시민들이 시위에 동참하면서 점점 폭력화하고 있다.

시위대 조직위원회는 이날 수요일 시위를 전국적으로 확산 시키기 위해 전부터 시위 참가를 적극 독려해 왔다.

오클랜드 시청 공무원 중 5% 정도가 시위에 참가했지만 행정 공백 없이 시청은 정상 운영됐다고 월스티리트저널은 전했다. 또한 은행 건물 유리창이 깨지고 불법 낙서가 발견되는 등 몇몇 사고가 있었지만, 경찰은 이날 시위에서 연행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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