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솥 디자인만큼은 우리가 국내 1등 이죠"

2011-11-0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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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홈 디자인팀 인터뷰<br/>“생활 속 불편 해소하는 작은 변화가 리홈 디자인의 출발점”<br/>2006년 밥솥에 '블랙' 색상 도입…국내 프리미엄 밥솥 디자인 선도

▲ 리홈 디자인팀 박상욱주임·김지훈과장·이혜민주임·이상길팀장·박현석주임·김영민대리 (왼쪽부터)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가전 제품 디자인? 생활 속 작은 불편 하나 바로잡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지난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리홈 사옥에서 만난 이상길(39) 디자인팀장은 “무(無)에서 유(有)를 찾기 보다는 우리 주변에 있는 작은 불편함을 해결해 나가는 실용적 가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13년째 리홈의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이 팀장은 “아무리 보기에 좋은 제품이어도 소비자가 사용하는 데 불편하다면 의미 없다”며 “‘조금 더 편리하고, 조금 더 세련된 제품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서 우리의 디자인은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생활가전 전문기업 리홈은 지난 2006년 ‘레드(Red)‘ 일색이던 밥솥 시장에 ‘블랙(Black)’ 색상을 처음 도입, 프리미엄 밥솥 디자인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리홈(당시 부방테크론)은 ‘리홈 블랙 앨번IH압력밥솥(모델명 LJP-HB074EV)’을 출시하며 국내 밥솥 시장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어 2008년에 내놓은 ‘리홈 블랙&실버 나인 클래드 Ⅲ(모델명 LJP-HD070CV)’ 이 소비자로 부터 좋은 반응을 끌면서 리홈 리빙사업부 매출액은 전년대비 18% 가까이 증가했다.

이 팀장은 “예전 ‘레드’ 색상이 밥솥의 대표로 생각되던 시절, 모던한 느낌의 고급 주방 분위기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자고 제안한 게 지금의 ‘블랙’ 밥솥이 탄생하게 된 계기”라며 “‘변화하는 주방환경에 맞춰 우리도 변화된 제품 내놓자’는 생각에서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도 디자인 개발을 위한 적극적 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체 연구개발(R&D)비용의 15%가량을 디자인 개발에 투자했다.

이 팀장은 “블랙 밥솥을 내놓을 당시만 해도 블랙은 가전에는 금기시 되는 색상이었기 때문에 영업팀에서 반대가 심했다”며 “하지만 당시 대표이사였던 이대희 대표가 아이디어를 채택하면서 제품을 출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리홈과 쿠첸 두 가지 브랜드를 가진 강점을 내세워  ‘스타일리시함’과  ‘편안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이 팀장은 “리홈의 디자인은 제품만 봐도 ‘아 리홈 제품이구나’ 한 번에 알 수 있다”며 “리홈은 엣지(edgy)있는 가전 제품을, 쿠첸은 누구나 좋아할만한 부드러운 디자인과 실용성을 극대화한 제품으로 소비자를 공략할 전략이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직 국내 밥솥 시장점유율은 2위지만, 디자인만큼은 단연 국내 1위 기업이라고 자부한다”며 “선행 디자인으로 국내 밥솥 시장에서 다시 한 번 디자인 센세이션을 일으키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 중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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