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은 자신이 전국레스토랑협회(NRA) 회장직을 맡았을 때 있었던 성희롱 사건이 페리 캠프에서 고의로 흘린 것이라고 판단했다. 케인 캠프는 “릭 페리는 케인 본인과 가족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케인지 지목한 성희롱 발설자는 커트 앤더슨이다. 앤더슨은 2004년 케인이 상원의원 선거에 나섰을 때 케인 캠프에서 뛰었다. 케인은 앤더슨에게 직접 이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고, 앤더슨은 지금 페리 캠프에서일하고 있으므로 지목된 것이다.
더구나 케인의 성희롱 등 부적절한 언행을 직접 보았다고 주당한 크리스 윌슨 전 협회 조사원도 현재 페리를 지지하는 정치 모임에 속해 있어 케인은 페리 캠프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앤더슨은 당연 자신이 발설의 근원지임을 전면 부인했다. 앤더슨은 “난 케인과 7년 동안 잘 알아왔다”며 “성희롱 내용을 폴리티코지에서 처음으로 접했고 난 아직도 케인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케인 켐프는 폴리티코에도 사과를 요구했다. 폴리티코가 지난달 30일 이 기사를 처음 쓰면서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익명의 제보자’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폴리티코는 “케인이 협회장을 맡고 있을 때 성희롱 사건이 터졌고, 결국 2명의 협회 여직원이 합의금을 받고 일을 그만두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케인한테 성희롱을 당했다는 제3의 여성이 2일(현지시간)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이 여성은 AP통신에 “당시 나도 케인의 ‘성적으로 외설적인 언행’ 때문에 신고를 심각하게 생각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서도 케인은 사실 무근이라며 전면 부인했다.
한편 피해 여성중 한 명이 당시 맺은 비밀 준수 계약을 풀어달라는 요청에 대해 전국레스토랑협회는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당시 피해 여성 두 명은 합의금을 받은 동시에 ‘성희롱 여부 사건을 이후 아무에게도 발설하지 않는다’는 서약서를 작성했다.
(아주경제 송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