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재정부 "유럽지원 아직 때가 아냐"

2011-11-0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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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조용성 특파원) "중국이 유럽지원을 논의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이르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수행을 위해 프랑스 칸을 방문 중인 주광야오(朱光耀) 재정부 부부장은 2일 “중국은 지금까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에 투자할 확실한 계획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3일 보도했다.

그는 “EFSF 참여에 특별 목적의 투자를 할지 그렇지 않고 보험을 제공할지의 두 가지 수단이 있으나 그와 관련해 아직 완전하게 수립된 것은 없어 중국의 투자를 거론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서 지난 28일 베이징에서의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EFSF에 투자할지를 결정하기 전에 숙고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는 후진타오 주석의 G20 참석과 맞물려 중국이 구체적인 유럽지원방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를 무색하게 하는 발언이다. 중국과 유로존 사이의 물밑협상이 아직 괘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으며, 유럽측이 중국의 구미를 당길만한 조건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주 부부장은 아울러 유럽연합(EU)의 구제금융에 대한 그리스의 국민투표 시행 계획에 대해 “예상 밖”이라면서도 그리스의 그런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은 불확실성이 가능하면 많이 해소돼 시장이 안정을 회복하고 투자자들의 신뢰가 살아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도 했다. 주 부부장은 특히 “G20 정상회의가 성장과 안정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 그를 통해 (작금의 위기 해결에) 진정한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가 경제적 도전에 직면한 가운데 G20 정상회의가 무엇보다 유럽시장을 안정시키고 세계경제 경제가 회복하도록 하는 데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대표단의 일원인 인민은행의 장타오(張濤) 국제국장은 위안화 환율 문제와 관련, “중국은 개혁작업을 진행해왔고 앞으로도 위안화의 유연성을 강화하는 노력을 지속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타오 국장은 이어 “중국은 경제발전모델을 바꾸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고 내수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프랑스 칸 현지시간으로 3∼4일 G20 정상회의가 열리며 이 자리에서 유럽의 채무위기 문제가 주요 의제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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