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무부 31일 자료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23일 중국 주요 도시의 채소 도매가격은 전주대비 2.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확철을 맞아 출하량이 늘고 있는 상추와 배추, 무 가격은 일주일새 8.3~8.8% 떨어지며 농산물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톈진(天津)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간쑤(甘肅)성 란저우(蘭州) 등 일부 지역 채소 가격은 최고 15.7% 폭락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관해 지난 해 가격이 치솟았던 생강과 마늘, 배추 등 채소 재배 면적이 올해 늘면서 수확량이 급증했고 10.1 궈칭제(國慶節) 등 주요 연휴가 지나면서 수요가 감소, 채소 가격이 당분간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또 물가 상승을 주도했던 농산물 가격의 하락으로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도 한풀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리다오쿠이(李稻葵) 런민(人民)은행 통화정책 위원 겸 칭화대 교수는 "채소 가격이 하락하고 돼지고기 가격도 내년에는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내년 CPI 상승률이 크게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농산물 가격 폭락으로 농민의 경제적 손실이 커지면서 도농간 빈부 격차가 확대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