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도심은 침수 안될 듯… 외곽은 여전히 피해 심각

2011-10-3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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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50년만의 대홍수로 침수 위기에 몰렸던 태국의 방콕이 전면 침수는 모면할 전망이다.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방콕 도심 침수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외곽의 침수피해는 여전하다.

31일 외신에 따르면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는 이날 더 많은 물이 유입되지 않으면 방콕 중심부 침수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잉락 총리는 “아유타야주의 수위가 안정상태를 보여 향후 1~2주 안에 수위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 만조가 지났기 때문에 강물이 빠져나가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홍수 사태로 최대 고비로 여겼던 짜오프라야강 수위가 홍수방지벽보다 낮아져 대규모 범람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정부도 27~31일로 지정한 임시 공휴일을 연장하지 않았다. 중부의 롭부리주와 아유타야주, 나콘싸와주 등에서 강물 수위가 낮아지며 방콕과 북부 치앙마이 간의 철도 운행도 재개했다.

그러나 방콕 외곽은 침수피해는 줄어들 기미가 안보인다. 방콕 북쪽과 서쪽에 있는 돈므앙과 싸이 마이, 방플랏, 타위와타나 구역에는 여전히 주민 대피령이 내려져 있다. 방콕 까셋삿대학과 최대 청과물 시장인 딸랏 타이, 짜오프라야강 서쪽 톤부리 구역도 침수됐다. 돈므앙 구역 바로 아래 락씨와 짜뚜짝, 랏프라오, 방켄 구역 등에도 홍수 주의령이 내려졌다.

태국 정부는 복구작업을 위해 9000억바트(32조607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침수된 7개 공단 복구작업에 1000억바트를 지원하고 치수관리 시스템에 8000억바트를 투자해 개편할 계획이다.

한편 태국의 홍수사태로 381명이 숨졌으며 피해규모는 18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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