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에도 계절적 비수기로 판가 인하 및 불확실성 지속이 예상된다. 하지만 LG이노텍은 주요 고객사들의 신규 스마트폰 판매효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는 눈치다.
LG이노텍은 지난 3분기 매출 1조671억원, 영업손실 53억6000만원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와 전분기에 비해 각각 8.3%와 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회사 측은 “디스플레이와 PC 등 전방산업의 침체 영향과 주요 고객사의 전략제품 교체에 따른 일시적 수요 감소에 영향을 받았다”며 “경쟁이 심화되면서 판매단가가 계속 낮아진 반면 원자재 가격은 올라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발광다이오드(LED)는 조명모듈의 매출은 늘었지만 TV용 LED 백라이트유닛(BLU) 수요 감소와 가격 인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9% 감소한 248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카메라모듈 사업은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모델 변경에 따른 일시적 물량 감소로 전분기 대비 21% 감소한 227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DN(디스플레이 및 네트워크) 사업(파워모듈, 무선모뎀 등)은 TV 등 디스플레이 업계 전반의 수요 부진으로 전분기 대비 1% 감소한 250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PCB(인쇄회로기판) 사업 매출 역시 사업구조 고도화에 따른 제품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저수익 제품의 매출 감소로 전분기 대비 6% 감소한 957억원에 머물렀다.
반도체 칩의 성능을 극대화하는 반도체용 보조기판인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Package Substrate) 사업은 TV와 PC 등 전방산업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로 전분기 대비 5% 감소한 93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소재 사업은 터치윈도우(모바일기기의 화면을 보호하는 투명 윈도우와 터치 센서를 일체화한 부품) 및 포토마스크 수요 감소로 전분기 대비 14% 감소한 84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모터 및 차량부품 사업은 자동차 산업 호황에 따른 토크앵글센서 등 차량부품의 지속적 매출 증가로 전분기 대비 3% 증가한 79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4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 계절적 비수기로 판가 인하,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 악재 요인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LG이노텍은 LG전자가 신규 스마트폰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카메라모듈 사업에서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오세준 이트레이드증권 수석연구원은 “LG이노텍은 글로벌 휴대폰 업체의 5세대 스마트폰 및 LG전자의 옵티머스 EX, LTE출시 등으로 인해 4분기 적자 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