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이후 지금까지도 그는 여전히 시정발전을 위해서 힘쓰고 민생 챙기기에 여념이 없다. 그동안 추진돼 왔던 수많은 개발 사업들이 부동산경기 침체등 이유로 줄줄이 좌초 위기를 맞으면서 인천시의 막대한 부채 해결을 위해 송 시장은 뚜렷한 성과가 없던 사업들에 대한 구조조정에 돌입했고, 각종 지역 현안 해결 등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최근에는 류우익 통일부 장관을 방문하고, 남북관계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그는 또,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시민ㆍ사회단체 등 야권연대와 합의했던 정책과제 가운데 상당 부분을 이행해 나가고 있다. 야권연대와의 88개 정책합의과제 중 계양산 골프장 중단 및 시민공원 조성, 강화ㆍ인천만 조력발전소 추진 중단, 초ㆍ중ㆍ고교 무상급식, 공공도서관 확충, 공기업 개선 등의 문제를 현재 추진 중에 있다.
이 중 강화.인천만 조력발전소와 계양산 골프장 중단 문제는 그동안 환경단체 등에서 환경훼손 등을 이유로 꾸준히 주장해 왔던 사안이다. 송 시장은 이 두 사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특히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인천만조력발전 건설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반대한 바 있다. 송 시장은 “환경 파괴가 수반되는 인천만 조력발전 건설은 부적절하며, 정부는 해양 에너지를 활용하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정부는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가 될 ‘인천만 조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만 조력발전소는 인천 강화도 및 옹진군 해역 일원에 건설된다. 조력발전소 건설로 들어서게 되는 방조제는 강화 남단 동측지역~영종도의 동측방조제, 강화 남단 서측지역~장봉도의 서측방조제와 장봉도와 용유도의 남측방조제로 총 3개이며 전체 길이는 18.3㎞에 달한다. 밀물 때 들어온 바닷물을 썰물 때 내보내는 낙차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게 되는데 3만㎾ 규모의 수차발전기 44기가 132만㎾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연간 24억㎾h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으며, 지역관광 활성화와 바다목장 등 높은 부가가치 산업의 성장 기반도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경단체들과 지역 일부 주민들은 “인천만조력발전소가 여의도 면적의 곱절 이상에 해당하는 갯벌을 감소시켜 각종 환경피해가 우려된다”며 건설 자체를 반대하고 있지만 한수원은 프랑스 랑스 조력발전소의 예를 들어 “발전소 운영초기에 환경변화가 있었지만 10여년이 지난 시점에서는 생태계가 평형을 되찾았다”라며 인천만 조력발전소의 ‘친환경’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깨끗한 에너지를 조력발전소가 생산한다는 것이다.
인천만 조력발전소가 생산하는 전력량을 화력발전소에서 생산하기 위해선 연간 350만 배럴의 석유가 필요한 상황. 조력발전소는 이 정도의 석유수입에 필요한 3500억원 상당의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고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효과도 연간 100만톤에 달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지구 온난화와 화석에너지 고갈 등 신재생 에너지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조력발전소는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며 “특히 인천 앞바다의 조석 간만의 차는 9m 이상 돼 조력발전소가 들어서는데 적합하다”고 말했다.
인천만 조력발전소로 건설로 강화도, 영종도를 연결하는 방조제는 섬과 섬을 잇는 대형 교량이 추가적으로 건설되는 셈이 된다. 특히 동측방조제는 인천공항고속도로 등과 이어져 강화에서 인천으로의 진입이 수월해지고, 서울 강남과 수도권 이남지역에서도 제2·3경인고속도로, 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대교 등을 거쳐 이 방조제로 강화에 진입할 수 있게 된다.
또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20~30분 거리 이내에 두게 돼 현재 추진되고 있는 강화산업단지와 교동 제2개성공단의 물류비용 감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송시장이 밝힌 인천~개성~해주를 연결하는 남북교류 협력벨트 구상에서 핵심 교통망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인천만조력발전소는 인천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광역교통망 구축에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는 사업이다. 따라서 최근 인천시의 어려운 재정상황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 세계 녹색산업의 출발지 인천에 가장 적합한 사업의 하나이며, 해양에너지의 메카 인천으로 태어나기 위해서는 인천만조력을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또한 2014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정부의 원활한 지원을 위해서도 이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한 실정으로 인천시와 시민.환경단체는 진정으로 인천의 발전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를 심도있게 검토,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