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된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목표價 앞다툰 상향조정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증권사들이 다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앞다퉈 올리고 있다.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그 주요한 이유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최소 110만원에서 최대 114만원으로 올렸다.

토러스투자증권 삼성전자가 D램, 낸드, 발광다이오드(LED) TV에 이어 스마트폰도 세계 1에 등극했고 스페셜 D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의 신규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는 이유로 목표주가를 105만원에서 114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김형식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을 매출액 42조8600억원, 영업이익 4조960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올해와 내년 실적 전망치를 상향조정해 경쟁사들보다 가치평가 측면에서도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증권도 4분기 휴대전화 등 모바일 중심으로 견고한 이익을 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00만원에서 114만원으로 올렸다.

김장열 연구원은 “4분기에도 모바일 D램과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휴대전화 등 모바일 중심으로 이익을 내 영업이익 4조6000억원(일회성 특별이익 배제)을 기록하며 이익 증가 추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양종금증권도 목표주가를 95만원에서 110만원으로 올렸다.신한금융투자와 우리투자증권은 삼성전자 실적 상승세를 기대하고 있지만 목표주가는 유지했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4G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을 선제적으로 출시하는 등 LTE 시장도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110만원으로 유지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4분기 전 사업 부문 실적 개선과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사업 매각에 따른 차익(4000억원)까지 더해져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목표주가 120만원을 유지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43%오른 96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