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골프 시즌 종료..다관왕이 없네!

2011-10-3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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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자프로골프가 30일 NH농협 오픈을 끝으로 7개월 동안 이어온 2011시즌을 마무리했다.

개막전인 티웨이항공오픈을 포함해 총 18개 대회가 치러진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투어(KGT)에서는 2005년 이후 6년 만에 주요 4개 타이틀 부문의 수상자가 모두 다른 얼굴일 정도의 접전이 펼쳐졌다.

일본과 미국 대회를 함께 뛰느라 이번 시즌 KGT 5개 대회에만 출전했던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가 4억5천100만원의 상금을 벌어 2007년 이후 4년 만에 상금왕에 올랐다.

시즌 마지막 대회인 농협 오픈에서 컷 탈락해 상금왕을 차지할 기회를 날려버린 홍순상(30·SK텔레콤)은 발렌타인 대상(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지난해 상금왕인 김대현(23·하이트)은 올해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지만 평균타수 상(71.389타)을 챙기는 것으로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다.

신인상은 재미교포 존 허(21·한국인삼공사)에게 돌아갔다.
4개 주요 타이틀 부문에서 각기 다른 수상자가 나온 것은 2005년 상금왕에 최광수, 대상에 허석호, 평균타수 상에 김대섭, 신인왕에 강경남이 선정된 이후 6년 만의 일이다.

이처럼 주요 타이틀 독식 현상이 사라진 것은 한국 남자프로골프 무대에서 압
도적인 스타 플레이어가 없음을 보여주는 방증이기도 하다.

2009년에는 배상문(25·우리투자증권)이 상금왕, 평균타수 상, 대상 등 3개 부문 상을 휩쓸어 시즌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로 떠올랐다.

지난해에는 김대현이 장타력을 앞세워 상금왕을 차지한 가운데 김비오(21·넥슨)가 평균타수 상과 대상, 신인상을 거머쥠으로써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스타 플레이어의 부재 현상이 확연히 드러났다.

실제로 10개 이상의 대회를 소화한 국내 투어 선수들은 상금 랭킹에서 국내 대회에서 5차례만 뛰고도 상금왕에 오른 김경태를 따라잡지 못했다.

특히 홍순상은 올해 2승을 거두고도 마지막 대회에서 컷 통과에 실패하는 바람에 상금왕이 될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올 시즌 한국투어에서 이처럼 절대 강자가 배출되지 않은 것은 실력이 뛰어난 젊은 선수들이 미국이나 일본 무대로 진출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 30대 프로골프 선수는 “국내에서는 대회도 적고 후원사 구하기도 힘들다”며 “이 때문에 지리적으로 가깝고 상금도 많은 일본으로 건너간 뒤 궁극적으로 미국 무대를 노리는 선수들이 많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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