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한 관계자는 30일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해 서울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개발 컨센서스’의 이행에 필요한 재원 조달 방안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며 “이 대통령은 개발 의제가 말만으로 끝날 게 아니라 눈에 보이는 것들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특히 개도국의 인프라 투자 확충을 위한 다자개발은행(MDB) 행동 계획과 식량안보 차원에서 농산물 생산성 배양 등에 대한 부분에 논의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또 G20 차원의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의 방안 수립 촉구와 보호무역 조치 동결,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 완화 등에 대한 국제 공조 방안에 대해서도 강조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1990년대 말 IMF위기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를 극복한 우리나라의 경험 역시 세계 정상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비즈니스 서밋(B20) 만찬에도 참석, 공생발전과 기업의 혁신ㆍ투자ㆍ고용창출의 중요성과 창의로운 기업활동을 위한 정부의 역할, 녹색성장에서의 민관 협력 등에 대한 의견도 제기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번 회담에 참석하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보고서를 통해 원조를 받던 한국이 공적개발원조(ODA)를 늘리고 있는 점 등을 들어 개도국 원조의 ‘모범 사례’를 거론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번 G20 정상회의의 주요 주제는 △유로존 위기해결과 경기둔화 대응 △재정건전화 및 구조개혁 △위기대응 시스템 구축과 국제통화제도 개혁 △개도국 지원을 위한 재원 조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