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양저우 부시장 "양저우 주민은 한국인을 참 좋아합니다"

2011-10-30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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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다오차이(聞道才) 장쑤성 양저우시 부시장 인터뷰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중국 장쑤성 양저우시 투자설명회가 열린 가운데 원다오차이 장쑤성 양저우시 부시장과 곽영길 아주경제 대표가 환담을 나누고 있다.

원다오차이 장쑤성 양저우시 부시장.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양저우 주민들은 한국인을 참 좋아합니다.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양저우에 오기를 희망합니다.”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장쑤(江蘇)성 양저우(揚州)시 투자설명회에서 만난 원다오차이(聞道才) 장쑤성 양저우시 부시장은 양저우와 우리나라와의 특별한 인연을 강조하며 더 많은 한국 기업이 양저우에 투자하길 희망한다고 적극 당부했다.

양저우는 고대 신라의 저명한 학자인 최치원이 5년 동안 관직을 지내면서 신라와 당나라 양국 간 가교 역할을 했던 곳으로 한중 양국 국민들에게 모두 친숙한 곳이다.

원 부시장은 “3년 전 최치원 기념관이 양저우에 건설됐다”며 “이를 계기로 한중 양국간 우호 교류는 한층 더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한국 사람을 위해 기념관을 지은 것은 최치원 기념관이 중국 내에서 유일하다”며 양저우와 한국 간의 문화·역사적 인연을 소개했다.

이러한 깊은 인연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와 양저우 간 경제 교류는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원 부시장은 이곳에 금호석유화학, 우리조명지주, 일양약품 등 한국 기업 130여개가 둥지를 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은 한국기업이 양저우에 진출하길 희망한다며 특히 신흥산업 종사 기업의 투자를 적극 환영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특히 태양광 발전, 반도체 조명, 스마트 그리드, e-북(전자책) 산업 등을 대표적인 예로 꼽았다.

원 부시장은 “신흥기업이 양저우에 진출할 경우 △재정적 보조금 △ 창업 인재 유치 △직원 주거·교육 등 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양저우시는 현재 신흥산업 기업을 위한 보조금 2억 위안, 발전기금 5억 위안을 마련 중이며, 우수한 창업 인재에 대해서는 1인당 50만 위안에서 최고 300만 위안의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원 부시장은 또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제조산업이나 석유화학 공업 종사 기업의 진출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그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양저우에 진출해 법률·행정적으로 궁금한 것이 있다면 언제든지 상무부 산하 외국기업 법률자문 서비스를 이용해 어려움을 해결할 수도 있다고 조언을 했다.

원 부시장은 또 "내년 상반기에는 양저우에 공항도 개통될 것"이라며 "향후 한국, 일본, 홍콩, 대만 등 주변 지역 항로가 개통되면 한국 기업들이 이곳에서 사업하기가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그는 양저우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국 브랜드 기업들이 양저우에서 이사회나 주주총회를 열어 이곳의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유적지를 관광하길 바란다는 희망도 내비쳤다.

실제로 창장(長江) 북쪽에 위치한 양저우는 과거 오나라 왕인 부차가 성을 쌓으면서 역사가 시작된 고도이자 한 때는 중국의 물자가 반드시 거쳐가는 부유한 도시였다. 수로로 둘러싸인 양저우 시내 곳곳에는 버드나무가 늘어서 운치가 넘치며 다밍쓰(大明寺)를 비롯한 사적이 곳곳에 남아있어 관광지로도 제격이다.

그는 이곳에서 회의를 열면 경비 등 방면에서 우대 조건을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 많은 한국인이 양저우를 방문하길 희망한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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