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인연깊은 中 양저우, "한국 기업 환영합니다"

28일 열린 중국 장쑤성 양저우시 투자설명회에서 원다오차이 양저우시 부시장이 양저우시 투자환경을 설명하고 있다.

28일 열린 중국 장쑤성 양저우시 투자설명회에서 원다오차이 양저우시 부시장이 양저우시 투자환경을 설명하고 있다.

28일 열린 중국 장쑤성 양저우시 투자설명회에서 원다오차이 양저우시 부시장이 양저우시 투자환경을 설명하고 있다.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장쑤(江蘇)성에서 경제성장 잠재력이 가장 높은 도시 중 하나로 꼽히는 양저우(揚州)시가 28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투자유치 설명회를 가졌다.

양저우는 고대 신라의 저명한 학자인 최치원이 5년 동안 관직을 지내면서 신라와 당나라 양국 간 가교 역할을 했던 곳으로 한중 양국 국민에게 모두 알려진 친숙한 곳이다.

이날 행사에는 청위쑹(程裕松) 양저우시 상무위원회 위원 겸 한장(邗江)구 당서기, 원다오차이(聞道才) 장쑤성 양저우시 부시장, 야오쑤화(姚蘇華) 웨이양(維揚)구 당서기, 주한 중국 대사관 저우창팅 (周長亭) 경제상무 공사를 비롯한 중국 측 인사와 우리조명지주, STS, SK종합화학, 효성 등 한국 주요 기업 관계자 총 200 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투자설명회에서 원다오차이 부시장은 “양저우는 2500여년의 역사를 가진 고도(古都)”라며 “이제 역사도시에서 경제도시로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5년 간 양저우의 지역 경제생산액(GDP)은 평균 14% 이상의 성장률을 꾸준히 유지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 해 양저우시 GDP는 2207억9900만 위안에 달했으며, 1인당 GDP도 7000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중국인 1인당 평균 GDP의 2배 가까운 수치다. 이에 따라 지난 해 도시 경쟁력 순위에서 양저우는 중국 294개 주요 도시 중 44위라는 영예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어 원 부시장은 한국기업을 비롯해 수많은 다국적 기업이 양저우에 진출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 부시장은 “양저우에는 현재 금호, 우리조명지주, 일양약품 등 한국 기업 130여개가 이곳에 둥지를 틀고 있다”며 “또한 독일 폴크스바겐, 네덜란드 필립스, 일본 토레이 등 다국적 기업도 대거 진출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원 부시장은 신흥 산업과 관련된 기업의 양저우 진출을 환영한다며 태양광 발전, 반도체 조명, 스마트 그리드, e북(전자책) 산업 등을 대표적인 예로 꼽았다.

실제로 양저우에는 세계적인 태양광 업체인 중국 기업 징아오(晶奧)나 톈웨이(天威)가 입주해 있다. 또한 지난 해 양저우시 반도체 조명 총 생산액은 중국 전체 9분의 1을 차지할 만큼 반도체 조명 제조기지로 유명해 우리나라 우리조명지주를 비롯한 반도체 조명업체가 많이 진출해 있는 상태다.

원 부시장은 “더 많은 한국 기업이 양저우에 진출해 투자하기를 희망한다”며 “향후 세수·재정·인재 방면에서 우대혜택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한국 기업 직원들의 교육·주거·복지 문제도 향상시키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거듭 밝혔다.

이어 장롄성(張連生) 양저우시 경제기술개발구 부주임은 많은 한국 기업들이 양저우시 국가급 경제기술개발구에 투자할 것을 당부했다.

장 부주임은 특히 △신흥산업 인프라설비 완비 △우수한 공공서비스 시스템 △혁신적인 과학연구 환경 등을 양저우 경제기술개발구의 투자 메리트로 꼽았다.

한편 이날 축사에서 저우창팅 공사는 “이번 투자 설명회를 통해 양저우시와 한국 기업간 협력이 한층 더 진전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철주 우리조명지주 회장은 “기업의 신 성장동력인 LED 사업장을 양저우시에 설립했다”며 “아마 한국 기업으로는 우리 회사가 최초로 양저우에 진출한 셈”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6월 양저우 공장 설립을 결정한 뒤 1년도 채 안돼 공장을 건설하고 지난 2월부터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며 “이처럼 최단 기간 안에 공장을 설립할 수 있었던 것은 양저우시 정부의 빠른 정책서비스 지원 덕분이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특히 그는 “오늘 이 투자설명회는 양저우시가 향후 우리 나라 기업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약속을 보여주는 자리”라고 덧붙였다.

이날 투자설명회와 더불어 첨단과학, 신에너지, 스마트 그리드, LED, 바이오매스 에너지, 자동차 조명 등 영역에서 투자기업 조인식도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는 총 3억7000만 달러 어치 기업투자 계약이 체결됐다.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중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장쑤성 양저우시 투자설명회가 열렸다.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중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장쑤성 양저우시 투자설명회가 열렸다.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중국 장쑤성 양저우시 투자설명회에서 주한 중국 대사관 저우창팅 (周長亭) 경제상무 공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