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방콕의 홍수 사태가 장기화 되고 제2공항인 북부 돈므앙 공항이 폐쇄와 함께 도심의 침수 사태로 기능이 마비되면서 항공업계도 적지 않게 당황 하고 있다.
실제 방콕은 저가항공사를 포함한 국내 항공업계 대부분이 취항하고 있는 최고 인기 노선이라 운항이 중단될 경우 다른 노선에 비해 타격이 클 수 밖에 없다.
수도 방콕을 비롯해 치앙마이, 푸켓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대한항공의 경우 내달까지의 방콕 노선 예약률이 예년과 비슷한 90%를 상회하며 홍수 이후에도 탑승율이 꾸준히 80%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예약을 취소하거나 일정을 연기하는 사람은 적다”며 “ 관광지인 치앙마이, 푸켓의 경우 홍수와 무관하고, 방콕도 수완나품 국제공항은 건재해 오가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한항공는 태국 방콕의 여행사들이 단체 행사의 취소와 항공권 예약 철회 등 방콕 현지 국내선 공항의 폐쇄 소식에 따라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현재 대한항공은 수완나품 국제공항이 홍수로 폐쇄될 경우를 가정해 우회 공항으로 회항을 준비해 추가 예비 연료와 비행시간 연장에 따른 대체 조종사 인력을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방콕 공항 폐쇄 가능성을 여러 가지 대안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방콕 시내를 비롯해 한국 관광객이 주로 찾는 곳은 침수 피해가 거의 없어 탑승률이 90%에 달하고 있지만 상황이 변할 수 있는 만큼 시시각각 현지 상황을 확인하며 대체 연료등을 확인하며 비행기를 띄우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인천-방콕이 매일 취항하고 있으며, 부산-방콕의 경우 주 4회 추항중이다. 하지만 10월 말 현재 89% 안팍의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예약 고객의 경우 파타야 등 관광지로 이동을 하고 있어 홍수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태국에 매일 취항하는 티웨이항공의 경우 가격 경쟁력으로 고객 유치에 안간 힘을 쏟고 있지만 뜻하지 않게 홍수라는 악재를 만나 대안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저가항공사들 역시 태국 홍수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있지만 홍수 피해의 장기화에 대비해 각종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일부 여행사들 역시 관광객 수요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까 내심 걱정하고 있다.
국내 여행사 관계자는 “태국 방콕의 홍수로 여행 취소와 함께 예약문의도 줄었다”며 “단지 태국으로는 여행가는 사람들이 휴양지인 파타야 와 푸켓 등지를 가기 때문에 매출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