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는 지난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 9290억원, 영업이익 689억원, 순이익 649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4%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스마트폰용 기판과 고화소 카메라 모듈 수요가 대폭 증가했고, TV용 파워, LED의 출하량이 확대돼 매출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 인상과 글로벌 IT 수요 약세에 따른 경쟁 심화로 판매가 인하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별로 LCR(칩부품)사업부는 TV·PC 등 글로벌 IT 수요 약세에 따른 업체간 경쟁 심화로 전분기 대비 1% 감소한 4275억원을 기록했다. ACI(기판)사업부는 스마트폰용 기판 및 고부가 반도체용 기판의 출하량 증가로 전분기 대비 10% 늘어난 4148원의 매출을 올렸다.
OMS(광·모터)사업부의 경우는 스마트폰용 고화소 카메라모듈의 호조로 전분기 대비 62% 증가한 3368억원을 달성했다. CDS(파워·무선고주파부품)사업부는 경우는 주요 거래선의 TV 판매량 증대로 파워제품의 출하량이 증가, 전분기보다 3% 증가한 391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4분기 전망에 대해 “계절적 영향으로 주요 SET 업체의 연말 재고조정 등이 예상된다”면서도 “영업력을 집중해 신제품 수주를 더욱 확대하고 품질 및 생산성 개선 활동을 적극 펼치는 등 내부 역량을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삼성전기의 합작사인 삼성LED는 3분기 매출 3582억원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 업황 부진으로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삼성전자 TV 수요 증가 등으로 2분기 2824억원보다 26.8% 증가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 늘었다.
영업이익은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발광다이오드(LED)가 TV 수요에 좌우되는 만큼 삼성LED가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섰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가동률은 50~60% 수준에 머물러 있고, 4분기는 조명용 6“MOCVD 장비 대상으로 추가 증설이 예정돼 있어 가동률 상승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I도 태양광 등 신규사업 부진으로 영업이익 규모가 작아졌다.
삼성SDI는 이날 공시를 통해 올 3분기 매출 1조4477억원, 영업이익 4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7.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5.3% 감소했다.
삼성SDI는 “불투명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기존 사업이 선전했지만, 태양광 등 신규사업에서 수익성의 차질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전지사업은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시장 둔화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6% 성장한 768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스마트폰 및 태블릿용 전지 등 고부가가치 비중이 크게 늘어, 2차전지로는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PDP사업은 170만대를 판매해 5390억원의 매출을 기록, TV 시장 침체를 감안하면 선전했다는 평가다. 태양광 사업은 시장의 회복 지연과 공급과잉이 지속된 가운데 매출 33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