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을 떠나라"… 침수 우려로 탈출 행렬

2011-10-27 08:33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태국 방콕이 침수될 가능성이 커지며 도심을 빠져나가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방콕 내의 시내버스 터미널은 방콕을 탈출하려는 사람들이 대거 몰러 수 시간 줄을 서고 있다.

26일 홍수구호지휘센터(FROC)의 쁘라차 쁘롬녹 법무부 장관은 “방콕 북부에서 처리가 불가능할 정도의 강물이 내려오고 있다”며 “방콕 전역이 침수될 것이라는 현실을 인정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FROC는 또 강물 범람으로 침수가 이뤄지면 이동이 힘든 만큼 저지대 등 위험 지역에 있는 주민들은 늦기 전에 다른 지역으로 피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잉락 친나왓 총리도 “상류지역에서 대규모의 강물이 흘러 내려오고 있어 방콕 외곽의 홍수 방지벽이 견디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방콕 전역이 침수될 가능성이 5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쑤쿰판 방콕 주지사는 북쪽의 돈므앙 일대는 이미 90%가량 물에 잠기는 등 방콕 북부와 동·서부, 차오프라야강 인근의 침수 지대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태국 해군은 29일 오후 6시께 차오프라야강 수위가 2.65m를 기록하며 최고치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오프라야강 강변을 따라 86㎞에 걸쳐 2.5m 높이의 홍수 방지벽이 설치돼 있으나 강 수위가 올라가면 대규모 범람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