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체조대표팀 전 감독, 성범죄로 나락

2011-10-27 07:25
  • 글자크기 설정
미국 여자기계체조를 세계 최정상에 올려놨던 명 지도자가 미성년 국가대표 선수들과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서 발행되는 일간 신문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 때 미국 여자기계체조팀 감독이었던 돈 피터스가 1980년대부터 1990년대에 미성년 여자 선수 3명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26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피터스가 국가대표 감독을 하던 1986년 17세였던 당시 국가대표 선수 모에 야마시로는 피터스와 성관계를 가졌다고 폭로했다.

폭로가 나오자 즉각 조사에 착수한 미국체조협회는 피터스가 국가대표 감독을 맡았을 때 야마시로 말고도 2명의 미성년 선수와 성관계를 가진 사실을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당시 국가대표 선수 한명은 18세였을 때 피터스와 성관계를 맺었다고 미국체조협회 조사팀에 증언했다.

미국에서 성인이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갖는 것은 불법이지만 피터스는 공소시효가 지나 형사 처벌은 받지 않는다.

하지만 피터스는 평생 쌓아온 체조 지도자로서의 명성과 세계 최고의 체조클럽 SCATS 등 모든 것을 잃게 됐다.

피터스는 이미 미국체조협회 회원증을 반납하고 자신이 설립한 헌팅턴비치 체조클럽 SCATS 이사직을 사퇴했다.

미국체조협회는 피터스에 대해 영구제명을 검토하고 있다.
피터스가 지휘봉을 잡았던 1984년 미국 여자기계체조 대표팀은 8개의 메달을 휩쓸어 최전성기를 누렸다.

SCAT 체조클럽을 설립해 운영한 피터스는 이곳에서 32년 동안 60명의 국가대표를 배출하는 등 사실상 미국 여자 기계체조의 대부 역할을 했다.

한편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아츠스포츠 월드 짐의 체조코치 두명도 미성년 선수와 성관계를 가진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