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장관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1차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에서 “지금 우리가 미증유의 어려움에 처해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비관하거나 회피하기보다는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정면 돌파하겠다는 용기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그는 “물을 건너는 동안 말을 갈아타지 말라는 러시아 격언의 의미를 깊이 되새겨볼 때”라며 “제반 불균형을 없애고 성장을 공유하기 위해서는 사랑에 바탕을 둔 자발적인 공생의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한국은 러시아와 함께 주요 20개국(G20)을 통해 글로벌 거버넌스와 통화시스템 개혁, 서울 개발 컨센서스의 구체화,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에 상생의 원리를 적용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과 러시아는 미래세대에 많은 빚을 남기지 않기 위해 현재의 재정건전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모범국으로 남아야 할 것”이라면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려는 녹색성장의 파트너도 돼야 한다”고 했다.
러시아 측 대표인 빅토르 바사르긴 지역개발부 장관은 답사에서 “오늘 회의에서 논의한 모든 내용이 양국 협력 강화에 결정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내달 2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한·러 정상회담 역시 양국 간 새로운 관계의 출발점이 될 것이 틀림없다”고 확신했다.
이어 “오늘 주한러시아대사와 함께 비무장지대를 방문했는데 한반도 평화가 얼마나 필요한지 직접 느꼈다”며 “러시아는 모든 파트너들과 한반도의 평화 강화를 위해 노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