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북미 2차 고위급 대화 종료

2011-10-26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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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계관 "커다란 진전 있었다"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지난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작한 북한 핵 및 인도적 지원 등을 의제로 한 북한과 미국의 2차 고위급 대화가 이틀 만인 25일 오후 종료됐다.

북미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중단 등 사전조치 이행 문제와 인도주의적 식량 지원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UEP 중단 문제에 대해서는 양측이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미국 대표부에서 열렸던 첫날 회담과 만찬회동 후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밝혀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복귀나 대량살상무기(WMD) 모라토리엄 선언 등에 일부 진전된 입장을 내놨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도 이날 2차 북미 고위급 대화가 끝난 뒤 “일련의 커다란 전진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종료 후 주(駐) 제네바 북한 대표부 앞에서 “1차 대화 때 합의한 데에 따라 조미(북미) 관계 개선을 위한 신뢰구축 조치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아직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문제도 있다”면서 “그 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검토하고 다시 만나 풀어나가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핵심 사안인 UEP 중단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양측이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북핵 문제 해결의 공은 남북 및 북미간 3차 대화 등으로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김계관 외무성 제 1부상도 "언제 다시 만나느냐”는 질문에는 “가능한 이른 시일 내”라고 말했고, 연내에 만날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우리) 희망입니다”라고 답했다.

또 커다란 전진 내용을 묻는 말에는 “신뢰 구축을 위해 해야 할 문제에 있어 전진이 있었다”면서 “무엇인지는 앞으로 알게 된다. 상세히 말은 못한다”고 밝혔다.

양측 대표단은 오후 회의 속개 후 30여 분만에 회담을 마쳤고, 미국 대표단이 회담장을 떠나는 것이 목격됐다.

미국 대표단은 회담 결과와 관련, 이날 오후 4시께(현지시간) 미 대표부 앞에서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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