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한나라당 외통위원장은 통상절차법을 표결처리한 뒤, 한-미 FTA 비준안을 상정했으나 야당 의원들의 거센 항의에 처리가 연기됐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강기갑 의원, 홍희덕 의원, 최재성 민주당 의원 등은 의장석으로 급히 올라가는 등 강력히 반발했다.
정동영 민주당 의원은 “미국이 처리한 이행법이 한미 FTA의 권리와 의무를 제대로 반영했는지에 대한 검토보고서도 제출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비준안 처리 절차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충환 한나라당 의원은 “이달 말까지 통과돼야 60일 동안 국내에서 준비할 시간이 있다”고 대응했다.
민주당은 먼저 정부와 한나라당이 야당의 여러 요구를 충분히 듣고 수용해 처리할 것을 요구했고, 민주노동당은 한-미 FTA 자체를 반대하며 저지 의사를 거듭 강조했다.
여야 대립이 격화되자 남경필 위원장은 상임위 차원의 대책 마련 의사를 밝히고 산회를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