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4~27일 이라크 아르빌에서 열리는 최대 무역박람회 ‘아르빌 국제박람회(Erbil International Fair)’를 시작으로 중동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400㎡의 부스에 갤럭시S·갤럭시SⅡ·갤럭시 노트 등 갤럭시 시리즈를 전시했다. 또 에너지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인 에코버블 세탁기와 냉장고·노트북 시리즈9 등 첨단 생활가전과 IT제품을 선보였다.
국내업체로는 유일하게 미러리스 카메라 NX200 등 디지털 카메라를 전시해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삼성전자만의 광학기술도 선보였다.
지난 2008년부터 이 전시회에 참가하고 있는 LG전자도 288m²규모의 대형 부스를 마련하고 프리미엄 제품과 첨단 기술력을 선보였다.
3D 스마트TV·3D 모니터·3D 프로젝터·3D PC·3D 스마트폰 등 3D 토털 솔루션과 스마트 가전 등 신javascript:invokeMethod('FrameInfo')제품으로 전시 공간을 구성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LG전자는 이번 박람회 참가를 통해, 중동 최대 시장인 이라크서 최근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한류’여세를 IT업계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차국환 LG전자 레반트 법인장은 “중동지역에 ‘한류’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3D 토털 솔루션 등 LG전자의 첨단 기술력을 선보여 한국의 프리미엄 IT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직 국내 전자업체 매출에서 중동·아프리카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못 미친다. 하지만 중동은 성장잠재력이 풍부한 시장인 만큼 리비아 사태 종료가 주변국 경기 개선에 호재로 작용할 거란 전망이다.
실제 리비아 인근 ‘레반트 지역’으로 불리는 중동 4개국은 새로운 수출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레반트 지역은 요르단·시리아·이라크·레바논 등 4개국이다. KOTRA에 우리 기업의 브랜드 인지도가 급상승, TV 등 전자제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요르단의 LED 및 LCD TV 시장에서 한국산은 60∼70%의 점유율을 보이며 매년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레바논 LCD·LED TV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40%, 20%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4월 현지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3D TV를 출시한데 이어 LG전자도 올 4월 스마트TV를 출시했다. 레반트 지역 TV 시장은 삼성과 LG가 경쟁하는 한국의 독주가 예상된다.
또 최근 카다피 사망으로 리비아 내전사태가 일단락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현지 법인이나 지사 설립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