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진그룹, 美 시카고서 첫 호텔사업 추진..."25개 호텔 목표"

2011-10-2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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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괴짜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61)이 소유한‘버진그룹(Virgin Group)’이 미국 시카고를 시작으로 호텔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24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들에 따르면 버진그룹의 신생 계열사 ‘버진호텔(Virgin Hotels)’은 이날, 시카고 도심의 유서깊은 건축물 ‘올드 디어본 뱅크 빌딩(Old Dearborn Bank Building)’을 구입했다고 발표했다.

1928년 아르데코(Art Deco)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27층 높이의 이 건물은 지난 2003년 시카고 공식 명소(Landmark)로 지정됐다.

버진호텔은 이 건물을 객실 250개와 레스토랑, 라운지, 공공시설 등을 갖춘 최고급 호텔로 리모델링한 뒤 오는 2013년 가을, 문을 열 계획이다.

1970년‘버진 레코드’라는 음반사로 시작한 버진그룹은 현재 항공, 철도, 이동통신 서비스를 비롯한 400여 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버진그룹은 지난 해 9월 버진호텔을 새로 설립하고 객실 150~400개 규모 호텔의 개발과 운영을 맡아왔으나 건물을 직접 사들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버진그룹은 버진호텔에 5억달러(약 5700억원)를 투입, 3~5년내 미국 주요 도시인 뉴욕, LA, 샌스란시스코, 마이애미, 위싱턴 DC와 영국 런던 등에서 건물 매입과 호텔 인수 작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버진호텔 회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라울 릴은 “10년 내에 25개 호텔을 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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