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들에 따르면 버진그룹의 신생 계열사 ‘버진호텔(Virgin Hotels)’은 이날, 시카고 도심의 유서깊은 건축물 ‘올드 디어본 뱅크 빌딩(Old Dearborn Bank Building)’을 구입했다고 발표했다.
1928년 아르데코(Art Deco)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27층 높이의 이 건물은 지난 2003년 시카고 공식 명소(Landmark)로 지정됐다.
버진호텔은 이 건물을 객실 250개와 레스토랑, 라운지, 공공시설 등을 갖춘 최고급 호텔로 리모델링한 뒤 오는 2013년 가을, 문을 열 계획이다.
1970년‘버진 레코드’라는 음반사로 시작한 버진그룹은 현재 항공, 철도, 이동통신 서비스를 비롯한 400여 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버진그룹은 지난 해 9월 버진호텔을 새로 설립하고 객실 150~400개 규모 호텔의 개발과 운영을 맡아왔으나 건물을 직접 사들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버진그룹은 버진호텔에 5억달러(약 5700억원)를 투입, 3~5년내 미국 주요 도시인 뉴욕, LA, 샌스란시스코, 마이애미, 위싱턴 DC와 영국 런던 등에서 건물 매입과 호텔 인수 작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버진호텔 회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라울 릴은 “10년 내에 25개 호텔을 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