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국내 주요 상장사들이 대체적으로 지난해보다 개선된 3분기 실적을 내놨지만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개별적인 분석이 필요해 보인다. 증권사마다 각기 다른 전망을 내놓고 있어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3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102.8% 증가한 212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액은 2조22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9% 늘었고 순이익은 43.4% 증가한 1302억원을 기록했다. 풍부한 수주잔고와 지속적인 신규 수주가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동부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이 금융위기 당시 수주했던 프로젝트와 대형 프로젝트의 매출이 초기 국면인 점이 작용해 마진율은 기존 추정치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며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32만원으로 낮췄다.
반면 동양증권은 중동 시위 문제가 사우디 석유화학 플랜트 발주 스케줄을 앞당겨 삼성엔지니어링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목표가를 31만원에서 35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포스코는 매출액 9조9614억원·영업이익 1조866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16.86%·5.94%씩 증가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2485억원으로 74.74% 줄었다.
유통가격 하락과 수출가격 약세, 수출 비중 확대와 원재료가격 상승(t당 약 4만원) 등 부정적인 영업환경을 감안했을 때 선방했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평가지만, 증권가는 실적둔화 전망으로 목표가 내리기에 나섰다. IBK투자증권(62만원→56만원) HMC투자증권(55만원→50만원) 하나대투증권(57만원→52만원) 한화증권(59만원→52만원) 등이 햐향조정했다.
KT&G는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보다 10.9% 늘어난 1조45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748억원으로 19.2% 늘었고, 순이익은 19.5% 증가한 2817억원을 달성했다.
증권사의 목표가 상향도 잇따르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목표가를 기존 8만7000원에서 9만3000원으로 상향했다. 대우증권은 8만6000원에서 9만3000원으로, 한국투자증권은 7만8000원에서 9만2000원으로 각각 올렸다.
주요 코스닥상장사 가운데 이스트소프트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78.9% 급등한 76억원을 달성했다. 순이익 역시 688.9% 증가한 7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6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5% 늘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의 정치적 행보에따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안철수연구소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3% 오른 22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2% 상승한 30억원이다. 안철수연구소는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시가총액 1조원 돌파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