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한나라당 홍보기획본부장 최구식 의원은 24일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전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 "세상이 만만해 보이는가"라고 날을 세웠다.
최 의원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위키트리에 올린 글을 통해 안 원장이 박 후보에게 전달한 편지를 거론하며 "의미 있는 메시지를 찾지 못해 허탈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그는 "박원순 이름 석자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면서 "내색도 못하고 이 편지를 위대한 계시로 전파할 수밖에 없는 그 진영의 당혹감을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 원장에 대해 "무엇을 해도 걱정할 필요 없는 환경에 좋은 두뇌까지 타고 나 부귀영화는 물론 감히 비교할 수조차 없는 존경까지 누린다"면서 "대한민국 국민 99.9%의 눈물과 고통에 대해 얼마나 아느냐"고 지적했다.
안철수 원장은 이날 박 후보를 만나 "누가 대립이 아닌 화합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 누구의 말이 진실한지, 또 누가 과거가 아닌 미래를 말하고 있는지를 묻는 선거여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