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경호처장 후임에 대한 최종 검증작업이 진행 중에 있다”면서 “인선이 오래 걸리지는 않겠지만, 재보선 이전에 발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핵심 관계자는 “지경부 장관 인선이 늦어져 최 장관이 계속 장관직을 수행하는데 부담이 큰 게 사실”이라며 “최 장관 후임 인선도 이번주 경호처장 후임을 인선할 때 동시에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앞서 최 장관과 김 처장은 각각 `정전사태‘와 `내곡동 사저’ 논란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청와대는 당초 이날 후임 경호처장을 발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했으나, 이 대통령이 오전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추가 검증을 거친 뒤 발표키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와 함께 1년7개월째 공석 상태인 금융통화위원도 재보선 이후 인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경부 장관 후보군으로 거명되고 있는 인사는 김대기 청와대 경제수석과 오영호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김동선 중소기업청장 등이 꼽히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공을 세운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김영학 전 지경부 제2차관, 고정식 전 특허청장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는 후문이다. 윤상직 현 지경부 1차관의 내부 승진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또 차관급인 경호처장 후임으로는 경찰 고위간부 출신 중에서 임명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어청수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전 경찰청장)과 윤재옥 전 경기경찰청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지난 2009년 `용산참사‘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김석기 주오사카 총영사(전 서울경찰청장)도 후보군에 속해있지만, 김 총영사는 내년 총선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