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00원 내린 1134.4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1.40원 내린 1146.00원으로 출발해 마감으로 갈수록 하락폭이 확대됐다.
이는 지난 주말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이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중 6차 집행분 80억 유로 지원을 확정하는 등 유로존 위기가 해결의 기미를 보이고 있고 26일 열리는 EU 정상회담에서도 은행 자본확충, 그리스 국채 손실 부담 비율 등에 대한 합의점 기대가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이날 환율은 하락 압력의 지속과 상승재료의 부재로 하락폭을 키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26일(현지시간) EU정상회의 최종 결론을 앞두고 기대감이 더 크게 반영되고 있는 듯하다”면서 “시장은 악재보다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전문가는 “3% 넘는 호조세를 나타낸 국내증시와 유로화 1.39달러 돌파 등의 호재가 주효했다면서 ”이같은 추세라면 환율은 1130원 하향 돌파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급락에 대한 경계감과 EU정상회의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하방 경직성이 강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