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미지 = 포털사이트 다음(Daum) 'MBC는 야구 중계 더이상 하지 마라' 청원 페이지 캡처]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MBC가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5차전 TV생중계를 9회말 아웃카운트 딱 한 개만 남겨둔 상황에서 중단해 다수 야구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는 모습이다. 올해 포스트시즌 기간 중 공중파 방송이 경기 도중 중계를 중단한 것은 이번 사례가 처음이다.
MBC는 23일 오후 2시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5차전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의 경기를 중계 중이었다.
당시 '8-4'라는 점수 상황에서 롯데가 기적적으로 4점을 얻어내기는 사실상 어려웠다. '야구는 끝날 때까지 전혀 모른다'는 격언도 있지만 '9회말 2아웃'의 상황에 4점을 얻어내 승부를 뒤집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더욱이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 상황으로 경기는 종료 직전임이 명백했다.
실제로 이날 경기는 금방 끝났다. 중계가 중단된 이후로 5분도 지나지 않았을 때이다. 그만큼 MBC를 겨냥한 시청자들의 불만도 거세게 불타올랐다.
누리꾼들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와 트위터 등을 통해 "중단하려면 진작 중단하든가!!!", "야구의 폭력성을 시험해 보는 건가?", "'나는 가수다'라고? '나는 지상파다'라고 유세떠나?", "중계진이 롯데 팬이라 패하는 마지막 장면을 중계 어려웠던 것인가" 등 MBC의 처사를 비꼬는 글을 쏟았다.
또한 "MBC는 앞으로 모든 스포츠를 중계하지 말라", "광고는 많이 하면서 중요한 스포츠 경기 중계는 고작 1분도 참지 못하는 MBC는 이제 스포츠중계 아웃", "스포츠 채널서 7~8회부터 동시에 했다면 혼란은 덜했을 것" 등의 비판도 많았다.
한편 이날 SK는 롯데를 8-4로 이기고 리그 최초로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위업을 이뤘다. 연타석 홈런을 날린 박정권(SK)이 MVP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