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는 구제역ㆍ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ㆍ대책 관련 보고를 받은 뒤 “지난 구제역은 국민들에게 엄청난 충격과 함께 막대한 재정 부담을 안겼다”면서 “다시는 국민에게 걱정을 끼치는 일이 없도록 백신 정책이 차질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항체형성률이 낮은 취약지 양돈농가는 일제 확인검사를 해서 재접종 등 추가조치를 잘 해달라”며 “백신 부작용을 호소하거나 항체 형성이 제대로 되지 않아 걱정하는 농가에는 관계기관이 정밀진단해 우려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김 총리는 농장별로 항체형성 여부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 조사방법을 보완하는 등 제도적 미비점도 신속히 정비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구제역이 혹시 발생해도 이런 사정을 국민에게 잘 알려서 정부를 필요 이상 비난하는 일이 없도록 협조를 구하는 자세도 필요하다”며 “정부와 국민 사이에 신뢰가 쌓이도록 평소에 국민에게 알릴 건 알리는 등 늘 소통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농식품부는 가축방역, 농수산물 수급안정, FTA 대책 추진 등 산적한 현안이 많아 그동안 고생이 많았다. 특히 지난 여름 전국에 산재한 4000여개 가축 매몰지 관리하느라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주신 노고에 감사하다"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에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은 “다시는 재발 안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김 총리는 이어 농식품부에 마련된 구제역 종합 상황실을 방문해 보고를 받은 뒤 “백신으로 예방 안 되면 어떻게 하나?”, “백신으로 예방이 안 될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 “구제역 발생하면 농장에서 빨리 신고가 돼야 할텐데 잘 되나?” 등을 확인했다.
한편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은 오는 25일 가상방역훈련(CPX)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