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는 새 ‘골프 여제’ 청야니(22·대만)와 최나연의 대결 구도였다. 23일 대만에서 열린 미LPGA투어 선라이스챔피언십에서 시즌 7승을 거둔 청야니는 어릴 때부터 최나연과 국제대회에서 만나 알고지내온 친구다. 그러나 지금은 최나연이 따라잡아야 할 ‘거목’이 돼버렸다.
최나연은 지난 16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사임다비 대회에서 통산 100승을 달성할 때도 “최종일 청야니와 같은 조로 경기를 하지 않아 다행이었다”며 웃었다. 우승 후 감정 표현을 제대로 못한 것도 긴장을 많이 했기 때문이라고. 최나연은 중학교 2학년 때 청야니를 처음 봤다고 한다.
최나연은 “저도 남자같다는 말을 많이 듣지만 당시 청야니도 정말 남자같았고 앞니가 없었어요”라며 그 때를 떠올렸다. 청야니는 머리 스타일도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을 연상시키듯 닭볏처럼 올려 특이했다고 덧붙였다.
최나연은 청야니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그는 “청야니와 스쿼시를 함께 했는데 지고 말았다. 그런데 청야니는 그날 스쿼시를 처음 해봤다고 했다”며 탁월한 운동습득 능력에 대해 놀라워했다.
최나연은 다음달 4∼6일 일본에서 열리는 미LPGA투어 미즈노클래식에 출전한 뒤 미국으로 가 타이틀홀더스 대회(11월17∼20일)를 끝으로 시즌을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