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통령 ‘니하오’… 한·중 애니메이션 상담회

2011-10-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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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어린이들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한국의 뽀통령(캐릭터 뽀로로의 애칭)이 중국의 5억7000만명 어린이들을 만나러 갔다.

코트라는 서울산업통상진흥원,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와 공동으로 24일부터 27일까지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한·중 애니메이션 비즈니스 상담회’를 개최한다. 이번 상담회에는 뽀로로, 타요, 로보카 폴리, 장금이의 꿈 등 한국의 대표 애니메이션 20개사가 참가한다.

한국 애니메이션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하듯, 행사에는 중국의 유수 컨텐츠 사업자들이 다수 참가했다. 중국의 대표 방송국인 CCTV·KAKU·SMG를 포함해, 중국 대표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시양양(喜洋洋) 제작투자사인 유양미디어, 중국 최대 애니메이션 유통업체인 슈이무 애니메이션, 중국 대표 어린이출판사인 상하이 아동출판사 등이 우리기업과 활발한 상담을 나눌 예정이다.

이번 상담을 통해 한-중 기업들은 애니메이션 공동제작, 배급 및 파생상품개발 협력을 논의한다. 또 중국 대표 동영상 포털인 Youku 및 Tudou에서도 참가해 한국 애니메이션의 온라인 유통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는 등 다방면에서 협력 가능성이 제기된다.

행사에 참가하는 중국 최대 어린이 채널인 KAKU의 장쥔(蔣君) 총감은 “한국산 애니메이션의 콘텐츠 기획력은 세계적인 수준이며, 중국내 직접 방영권을 확보하기는 어렵지만 중국 현지기업과 협력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 채널 및 파생상품 시장 진출이 유망하다”고 밝혔다.

중국정부는 최근 들어 문화개혁의 기치를 내세우고 문화창의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은 자국 산업보호를 위해 해외 애니메이션의 수입과 방영횟수를 제한하고 있지만, 라이센스 판권 외에 애니메이션을 공동 제작하거나 캐릭터를 통한 출판물·장난감·게임 등 파생 상품 시장은 연평균 50% 이상 성장하고 있다. 2010년 중국 애니메이션 관련 시장 규모는 약 208억 위안(약 3조7000억원)이다.

코트라 김병권 전략사업본부장은 “한국의 우수한 애니메이션 컨텐츠와 중국의 저비용 제작환경이 결합할 경우 큰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중국 시장에 한국 애니메이션 바람이 불 수 있도록 집중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트라는 21~25일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중국의 대표적인 애니메이션 행사인 ‘국제 만화가 대회 겸 베이징 애니메이션 위크전’에 한국 애니메이션관을 설치, 한국 애니메이션의 중국 진출을 동시에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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