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외식가에선 어린이 고객의 눈높이를 맞춘 다양하고 독특한 키즈 메뉴로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분주하다. 맞벌이 부부의 증가와 출산율의 감소 등과 같은 사회적 분위기와 맞물려 최근 자녀 중심의 구매 형태가 증가하며 외식업계에서도 어린이를 겨냥한 마케팅 전략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캐릭터를 이용한 메뉴, 선물이 포함된 메뉴, 어린이만을 위한 전용 공간 및 서비스 등의 차별화 된 키즈 마케팅으로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의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며 키즈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호텔가에도 이러한 톡톡 튀는 키즈 마케팅이 존재할까? 정답은 ‘예스!’다. 호텔이 가진 고급스럽고 높은 문턱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최근 호텔에서는 어린이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어린이 전용 메뉴, 서비스, 공간 등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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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힐튼서울 어린이 메뉴(사진제공, 그랜드힐튼호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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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텔 앰버서더 강남 더 스쿠에어 뷔페 레스토랑 디저트 타워(사진제공, 노보텔 앰버서더) |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의 뷔페 레스토랑 더 스퀘어에는 어린이의 마음을 사로잡는 독특한 디저트 타워가 눈길을 끈다. 어린이들도 좋아하고 남녀노소 가장 인기 있는 디저트 메뉴인 초콜릿과 치즈, 아이스크림 코너를 타워 형태로 만들어 고객이 직접 골라 취향대로 만들어 먹을 수 있게 했다. 치즈 디저트 타워에서는 7~8종류의 다양한 치즈 맛을 볼 수 있으며, 아이스크림 타워에서는 원하는 맛의 아이스크림을 골라 타워에서 시리얼과 아몬드 등 구미에 맞는 토핑을 골라 배합해 먹을 수 있다. 또 초콜릿이 분수처럼 뿜어 나오는 초콜릿 타워는 재미까지 더해 어린이 고객뿐 아니라 어른들의 시선도 사로잡는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뷔페 레스토랑에서도 어린이 고객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있는 그랜드 패밀리 런치 뷔페를 선보이고 있다. 토요일 오후,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하는 점심 식사와 어린이를 위한 이벤트로 특별한 시간을 선사한다. 테라스 레스토랑 내에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해 식사를 마친 어린이들이 함께 모여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놀이 프로그램이 매주마다 다른 컨셉으로 준비되어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 프로그램으로는 냅킨아트, 찰흙으로 만드는 공예, 삐에로 아저씨와 요술풍선 배우기, 지점도 공예 등이며 어린이들의 관심을 사로잡을 놀이가 매달 다양하게 구성될 예정이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한 프라이빗 생일 파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피자힐 야외광장에서 10월 31일(월)까지 주중(월~금) 12시부터 21시 사이에 이용 가능한 프라이빗 키즈 버스데이 파티를 선보이고 있으며, 생일을 맞이한 주인공에게는 곰돌이 인형을 증정하고 즉석 기념사진 촬영을 진행한다. 키즈 버스데이 파티는 어린이 입맛에 맞춘 피자와 파스타 등으로 구성된 워너비 세트 메뉴 2종류(택 1)와 다양한 풍선 장식, 테이블 데코레이션, 생일 케이크 등으로 특별한 파티 분위기를 연출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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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제주 헬로키티캐릭터룸(사진제공, 롯데호텔) |
롯데호텔 제주는 어린이들만의 공간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롯데호텔제주는 80평공간에 각종 최신게임과 요일별 체험프로그램을 갖춘 멀티 체험 공간 ‘키즈월드와 아이들의 EQ와 IQ를 향상시킬수 있는 신개념 체험 공간 키즈랩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롯데호텔제주‘는 지난 5월 13일 일본 최대 캐릭터 회사인 산리오사와 합작으로 특급호텔 객실에 국내 최초로 ’헬로키티 캐릭터룸‘을 신설해 가족 고객들에게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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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메리어트 호텔 키즈풀(사진제공, 메리어트호텔) |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 서울은 어린이 고객을 배려하는 공간서비스를 제공한다. 지하2층에 마련된 키즈룸은 실내 활동성을 높여주는 WII, TV, DVD 플레이어, 책, 블럭쌓기, 소꿉놀이, 소형 미끄럼틀 등을 갖추고 있다. 키즈룸 내에는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둥근선으로 마감한 가구만 갖추고 있으며 CCTV를 작동한다. 지하1층, 국내 유일 언더워터 뮤직시스템으로 유명한 수 휘트니스 & 스파의 풀장에는 키즈풀을 갖추었는데 물속에서 운동을 유도하기 위해 간단한 수중 놀이기구를 무료로 대여하고 있다. 또 모든 객실에 바쁜 현대 아빠들이 자녀들과 함께 간단한 요리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스파게티 요리 재료 세트를 준비해 주고 있다.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호텔이라는 공간이 개인적이고 다소 접근하기 어려웠던 이미지가 있었지만, 최근 각 호텔들이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는 키즈 마케팅으로 가족 단위의 고객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면서 "키즈마케팅은 아이를 통해 가족 동반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뿐만 아니라, 잠재 고객층을 확보하는 데도 유용한 마케팅 툴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강경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