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국영방송 TRT는 23일(현지시간) 오후 동남부 반주(州)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에르지쉬군(郡)에서 60명, 반시(市)에서 25명 등 최소 85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에르지쉬군에서 150명이 다쳤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건물잔해 속에서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어 사망자 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진관측소는 사망자수가 최고 1000명이 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적신월사는 에르지쉬군에서 기숙사 건물을 비롯해 건물 80개 동이 무너졌고, 반시에서도 10개 동이 붕괴됐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베쉬르 아탈라이 부총리는 에르지쉬군에서 대략 25~30개 동, 반시에서 10개 동이 무너졌다고 밝혔다.
이스탄불의 칸딜리관측소는 이날 오후 1시41분(현지시각) 동남부 반시에서 북동쪽으로 19㎞ 떨어진 지점에서 깊이 5㎞를 진앙으로 하는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무스타파 에르디크 관측소장은 지진 발생 직후 “건물 1000여채가 피해를 보고 수백 명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사망자 수가 500명 혹은 1000명이 될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현지 NTV는 지진 발생 직후 반시 교도소 수감자 200명이 탈옥했다고 보도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이날 오후 반시를 급히 방문, 구조작업을 독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미국, 독일 등 10여개국 정부가 터키에 인명구조와 구호물자 제공 등의 지원 의사를 전달했다.
한편 단층 지대에 있는 터키에서는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1999년에는 터키 북서부에서 발생한 두 차례 강진으로 2만여 명이 사망한 바 있다.
(아주경제 국제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