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제약 게보린, 부작용 무시 돈벌이 급급

2011-10-2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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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AP 성분 호흡곤란 등 유발…올해 부작용 56건

걸그룹 ‘걸스데이’를 모델로 기용한 게보린 광고. 걸그룹을 통한 광고가 청소년들의 오남용을 부추길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자 삼진제약은 해당 광고의 방송을 중단하기로 했다.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삼진제약이 대중적 두통약 ‘게보린’의 부작용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르고 있다.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삼진제약의 게보린을 복용하고 발생한 부작용 보고 건수는 56건으로 2009년 34건, 2010년 53건에 비해 증가했다.

이를 복용한 환자는 대부분 가슴 불편함과 오한, 극도의 피로감, 두드러기, 호흡 곤란 등을 호소했다.

피부발진이나 구토를 호소하는 경우도 있었다.

게보린에 함유된 이소프로필안티피린(IPA) 성분은 의식장애와 같은 치명적 부작용과 골수억제작용에 의한 과립구 감소증 및 재생불량성 빈혈 등의 혈액질환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진제약은 게보린에 함유된 IPA가 혈소판 감소 등의 부작용을 유발하는 것과 관련해 제품의 안전성을 입증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게보린은 내년 초까지 안전성을 입증해야 하는 의약품으로 부작용 유발은 이를 입증하는 데 크게 불리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고 복용 통계가 제대로 잡히지 않는 일반의약품인 만큼 실제 부작용 사례는 훨씬 많을 것이란 점도 악재다.

이와 함께 삼진제약은 안전성 조사 중임에도 돈벌이에만 급급하다는 지적까지 받고 있다.

인기 걸그룹을 광고모델로 발탁하며 게보린이 청소년들 사이에서 다이어트 용도로 악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안전성에 대해 지적 받았으나 여전히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것은 더 큰 문제점이다.

당시 식약청 국정감사에서는 게보린에 함유된 IPA의 부작용으로 인해 미국, 캐나다에서는 제품이 허가된 바 없고, 아일랜드 등에서는 시판이 금지됐다며 대책을 주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식약청은 IPA가 함유된 의약품을 생산하는 제약사를 상대로 IPA에 대한 안전성 검토를 하지 않을 경우 품목 취하 결정을 하도록 지시했다.

현재까지 IPA 제제 27품목 중 동아제약의 ‘암씨롱’을 포함한 11개 약품이 품목 취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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