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도 '통큰 마케팅'?.."윈도우폰 반값에 내 놓겠다"

2011-10-21 14:23
  • 글자크기 설정

400달러→200달러 출시..이통사 약정시'공짜폰'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마이크로소프트(MS)가 저가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시장확대를 모색한다.

21일 외신 등에 따르면 앤드류 리 MS 윈도우폰 부문 대표는 20일 홍콩에서 인터뷰를 통해 윈도우 모바일 탑재 스마트폰을 퀄컴의 칩을 사용해 200달러 이하로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내놓은 윈도우 스마트폰이 400달러대인 것을 감안하면 반값으로, 국내에서 이통사의 약정시에는 공짜폰으로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MS는 그동안 부진했던 모바일 시장에서 윈도우 모바일 운영체제를 탑재한 반값 스마트폰으로 내년 모바일 시장에서 대공세를 펼칠 계획이다.

망고로 불리우는 윈도우7 OS를 탑재한 첫 스마트폰은 이미 일본에서 후지쯔가 출고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중국에도 망고폰이 나올 예정이다.

중국 시장에서부터 윈도우폰 시장 규모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MS의 반값 윈도우폰 정책은 그동안 부진했던 모바일 부문에서의 시장 확대를 위해 고심 끝에 나온 정책으로 해석된다.

일단은 MS 모바일 OS 윈도우7의 시장 볼륨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 깔려 있다.

제조업체들이 신흥국 수요를 고려하면서 보급형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를 위한 단말기에 윈도우 모바일을 적극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이 재정위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과정도 고려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고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교체 수요는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급형 스마트폰은 피처폰에서 전환하는 초기 사용자 시장도 공략할 수 있다.

리 사장은 “윈도우폰이 값이 싸지면 신흥 시장에서 큰 기회가 열릴 것”이라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 시장으로 유입될 것이기에 유럽과 미국 등 기존 시장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MS는 구글이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하면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경계심이 커지고 있는 틈을 파고 들려 하고 있다.

앤드류 리 사장은 “하드웨어 업체들이 구글의 행태에 대해 매우 민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업체들이 안드로이드 의존도를 점차 줄이려는 의도를 읽고 있는 것이다.

MS는 이전 윈도우폰이 실행이 무거웠던 지적에 따라 보다 부드럽게 작동하는 스마트폰을 위해 퀄컴과 함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개발했다.

윈도우7 탑재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와 HTC 등이 개발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키아도 윈도우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MS의 공세는 내년들어 본격화될 전망이다.

MS의 가격을 무기로 한 시장 공세가 시작되면 애플과 안드로이드 진영에는 위협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한층 실행 속도가 빨라진 윈도우폰이 반값에 나올 경우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윈도우 스마트폰의 점유율이 높아지는 경우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LG전자와 팬택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도 윈도우폰 비중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윈도우 모바일에서의 앱 부족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윈도우폰이 저가만을 무기로 시장 확대를 노리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윈도우 모바일 마켓의 앱 수는 3만여개로 애플이나 구글에 비해 10분의 1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MS는 일단 저가 공세를 통해 OS 보급을 확대하면서 모바일 생태계 활성화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