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 맞은 카다피, 누가 그에게 총을 쐈나

2011-10-2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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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 맞은 카다피, 누가 그에게 총을 쐈나

(아주경제 총괄뉴스부) 독재자 카다피에게 누가 총을 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가과도위원회(NTC)군에 생포된 카다피 모습과 이를 현장에서 지켜본 목격자들 생생한 증언이 나오고 있지만, 정작 누가 카다피를 쐈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외신들을 종합해보면 카다피가 NTC 군에 붙잡혔을 때까지만 해도 부상을 당하긴 했지만, 살아 있었다.


카다피는 인근 고속도로 밑 배수관 밑으로 숨어 있었지만 얼마 안돼 NTC군에게 적발됐다. NTC 군은 카다피를 생포했을 당시 그가 이미 다리와 등에 총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문제는 카다피가 붙잡힌 이후다.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에는 멍한 표정을 한 카다피가 피를 흘린 채 비틀거리며 NTC 군에 이끌려 트럭 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나온다.


이어 누군가 “그를 살려줘, 그를 살려줘!”라고 소리친 뒤 총성이 울렸고, 카메라의 방향은 갑자기 바뀌어 영상 속에서 카다피는 사라졌다. 이후 화면에는 죽은 것처럼 보이는 카다피가 구급차에 실려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NTC 마무드 지브릴 총리는 “그가 생포된 이후 카다피 지지자들과 NTC군 사이에서 총격전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카다피가 머리에 총을 맞아 숨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NTC 한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그들(NTC 군)이 카다피를 생포했지만, 그를 끌고 가는 동안 카다피를 구타했고, 그를 죽였다. 이것은 전쟁이다”라며 상반된 증언을 내놓았다.


CBS방송은 카다피에 최후 일격을 가한 사람은 숨진 것처럼 보였던 카다피 경호원 중 한 명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카다피가 체포되지 않도록 그를 쐈다는 것이다.


이처럼 진술이 엇갈리면서 카다피가 누구 손에 의해 최후의 순간을 맞게 됐는지는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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