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오후 중국 광둥(廣東)성 포산(佛山)의 한 시장 골목에서 웨웨는 두 번이나 차에 치였으나 당시 지나가던 행인 18명이 그대로 지나쳤다. 나중에 시장 골목에서 폐지를 줍던 50대 아주머니가 구해줘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웨웨는 심한 뇌진탕과 골절상으로 인해 뇌사 판정을 받았다.
웨웨가 입원해 있던 광저우 총병원 측에 따르면 21일 자정 웨웨의 병세가 돌연히 악화되면서 심장 박동이 멈춰 무려 1시간 30분간 전기충격 등 응급조치를 취했으나 결국 웨웨는 세상을 떠났다.
보도에 따르면 웨웨의 시신은 이날 새벽 6~7시경 광저우 장례식 장으로 이송 됐으며 현재 부모가 웨웨의 곁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중국인들은 인터넷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웨웨가 기적적으로 살아나길 간절히 바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으나 웨웨가 생사의 고비를 헤매다가 결국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 대륙 전체는 비통함에 빠졌다.
이날 중국 난팡르바오(南方日報)는 공식 웨이보(微博 중국식 트위터)를 통해 웨웨의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21일 새벽 3시 경 웨웨의 부모가 중환자실에서 웨웨와 마지막 작별인사를 고했다. 웨웨의 엄마는 깊은 슬픔에 잠겨 애통해 했으며 웨웨의 아빠가 의료 관계자와 함께 웨웨의 시신을 수습했다. 웨웨가 천국에서 행복하길 진심으로 바란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한 네티즌도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천사는 천국에서 살아야 한다. 아마 그 곳에서 행복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날 리비아 독재자 카다피와 웨웨의 사망을 함께 언급하며 “카다피는 권력의 맛에 취해 서방국가와 항쟁하던 독재자이고, 웨웨는 차에 치였음에도 무정한 행인들이 도움의 손길을 주지 않은 어린 소녀다. 카다피는 독재로 인해 세상을 떠났고 웨웨는 사회의 삭막함 때문에 사형을 선고받은 것”이라며 비통함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