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하철, X-ray 보안검색대 방사능 유출 ‘논란’

2011-10-2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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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최근 중국 베이징 등 대다수 도시 지하철 역마다 설치된 X-ray 보안검색기의 방사능 유출 가능성이 제기돼 많은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중국 현지 언론매체들은 잇따라 중국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도시 지하철 역에 설치된 X-ray 보안검색기가 방사능안전허가증을 받지 않고 무단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폭로했다.

보도에 따르면 선전 시내 지하철 역내에 설치된 X-ray 보암검색기 280여대가 시 당국 환경위원회 비준이나 환경평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상하이 지하철 역내 X-ray 보안검색기 역시 시 당국 환경보호부문의 방사선 안전 검사증을 받지 않을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베이징시 방사능환경관리센터의 한 전문가는 “베이징 지하철 설비는 환경보호국에서 허가한 검사 면제 설비 범위에 해당될 것”이라며 “지하철 내 X-ray 보안검색기의 방사능 검출상황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바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X-ray 보안검색기를 생산 판매하고 있는 퉁팡웨이스(同方威視)기술유한공사 측은 “베이징 지하철 역에 설치된 X-ray 보안검색기는 환경보호 당국 안전 기준에 부합하다”며 안전검사증은 회사에 발부되는 것이라 안전검사증을 획득한 회사의 제품은 방사능 유출에서 안전하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은 ‘방사성 동위원소 및 방사능 기기 설치 안전허가 관리 방법’에 따라 방사능 기기를 생산, 판매, 사용하는 기관에서는 반드시 환경보호부로부터 방사능안전허가증을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환경보호부도 20일 관련 성명을 내고 “방사능 안전 기준에 부합하는 X-ray 보안검색기는 정상적으로 사용 시에 환경이나 주민들의 건강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당국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매일 아침 저녁으로 지하철을 타고 다시는 이곳 시민들의 방사능 유출에 대한 불안에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베이징 지하철 관좡(管庄)역 X-ray 보안검색대 옆에서 근무한다는 한 지하철 역 근무자는 “오랜 시간 방사능에 유출되면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그러나 얼마나 많은 방사능에 노출되고 있는지 업무 훈련 당시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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