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과도정부, “생포 카다피, 부상 악화로 사망” (종합)

2011-10-2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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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군 공습 피해 도주 중 발각, 생포 직후 숨져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 전 국가원수가 20일 고향 시르테 인근에서 생포됐다가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리비아 과도정부 국가과도위원회(NTC) 압델 마지드 믈레그타는 로이터 통신에 카다피가 고향 시르테 근처에서 생포 당시 입은 부상이 악화하면서 숨졌다고 밝혔다.

자유 리비아 TV에 따르면 NTC 지도자 무스타파 압델 잘릴은 이와 관련, 곧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과도정부군 사령관 모하메드 리스는 AFP 통신에 카다피 생포 사실을 전하며 “그가 심하게 부상했지만 아직 숨을 쉬고 있다”고 말했다.

카다피는 이날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군의 공습을 피해 달아나는 과정에서 과도정부군에 발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덩이에 숨어 있던 카다피는 생포 순간 “쏘지마, 쏘지마”라고 외쳤다고 현장에 있던 과도정부군의 한 병사가 전했다.

당시 카다피는 혼자 있었으며 카키색 복장에 머리에는 터번을 두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과도정부군은 이날 카다피의 최후 거점이었던 시르테를 완전히 장악하고 유누스 알 압달리는 “시르테가 해방됐고 카다피군은 없다”며 “도주하는 카다피군을 뒤쫓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카다피군을 태운 차량 약 40대가 시르테 서쪽으로 도주했으며, 카다피 체포 과정에서 리비아 전 국방장관 아부 바크르 유니스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23일 반군의 수도 트리폴리 함락을 계기로 종적을 감춘 카다피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고향 시르테 등을 거점으로 저항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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