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후발주자들 주도권 경쟁 치열

2011-10-2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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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L&C, 국내 최대 방문판매 인력 적극 활용<br/>동양매직, 차별화된 유통시장·합리적인 가격으로 승부수<br/>한경희생활과학도 오는 12월 정수기 출시…무한경쟁 예고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정수기 후발주자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2009년 LG전자 등 대기업이 정수기 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데 이어 생활가전 전문기업 한경희생활과학도 오는 12월 정수기를 출시하기로 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정수기 시장 규모는 연간 100만 대·약 1조 5000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같은 해 정수기 시장점유율은 누적 판매 대수 기준으로 웅진코웨이 38~40%, 청호나이스 8~10% 동양매직·교원L&C 5~8% 등으로 선두업체 웅진코웨이를 제외한 후순위 기업들 간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각사는 저마다 차별화된 강점을 내세워 정수기 시장에서 자리를 굳건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3년 정수기 사업을 시작한 교원 L&C(Living&Care)은 방문판매·방문지도 조직이라는 강력한 영업조직을 최대한 이용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방침이다.

교원의 경우 현재 ‘빨간펜’과 ‘구몬’에만 각각 1만8000명, 1만3000명의 교사를 두고 있다. 정수기 서비스 관리자 ‘리빙플래너(LP)’ 수만 해도 지난 2009년 2500여명에서 2010년 4000여명으로 늘어 올 9월 현재 5000여명에 이른다. 총 3천600여명이 전국을 다니면서 고객을 만나는 셈이다.

이런 방문판매 인력을 강점으로 내세워 정수기 쪽 매출 비중도 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매출(984억 원) 중 56.5%가 정수기(556억원)로 벌어들인 돈이다.

교원L&C 관계자는 “최대 강점인 대한민국 최대 방판 회사 노하우를 이용해 정수기 시장에서 웅진코웨이와 양강구도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8년 뒤늦게 정수기 시장에 뛰어든 동양매직은 차별화된 유통시장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동양매직은 특히 TV홈쇼핑을 비롯해 온라인쇼핑몰·전국 150여개 전문 렌털 대리점 ‘매직 빌리미’·2000여명의 방문판매 전문 인력 등 다양한 판매 채널을 확보하고 있다.

또 역삼투압방식보다 저렴한 중공사막방식의 필터를 이용, 중저가 제품을 통한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동양매직이 집계한 지난해 연간 정수기 판매 대수는 18만대로 웅진코웨이(48만대)에 이어 업계 2위다. 올해는 25만대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정수기 부문 매출 역시 지난해 말 기준 403억원 달성에 이어 올해 700억~8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오는 12월 처음으로 정수기를 선보이는 한경희생활과학은 출시 전부터 ‘정수기 톱(Top)3’를 목표로 내세웠다.

한경희 대표는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같은 가격대 제품 중에서는 가장 획기적인 상품이 될 것”이라며“연간 200만대로 추정되는 정수기 신규 교체 수요를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일 정수기는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생산된다. 중공사막 방식의 5단계 필터를 장착한 제품이다. 기본적인 정수·냉온수 기능은 물론 온수급탕도 가능하다. 전국 70여개 서비스망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한 대표는 "판매 궤도에 오르는 4/4분기에는 월 5만~7만대 수준을 예상한다”며 "한경희 브랜드의 인지도와 기술력을 내세워 내년 연간 3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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