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6명 모두 경찰 “눈에 띄네”

2011-10-2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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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출소 하나 지어주세요!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첫째 며느리 박보경(33) 경장, 큰아들 김석훈(35)씨, 사위 서홍배(30) 경장, 딸 김지은(31) 경장, 며느리 박희정(28) 경장, 작은아들 김석빈(30) 경사, 부인 이영심(60)씨와 손녀 김주은(3)양.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21일 제66주년 경찰의 날을 맞아 6명 모두 경찰인 가족이 있어 집중조명되고 있다.

가족 직업이 모두 경찰관이라 분위기가 딱딱할 것 같지만 여느 가족과 다를 바 없어요!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군포경찰서 여성 청소년계 박보경(33·여) 경장이다.

박 경장이 특이한 건 시아버지를 비롯해 시동생, 동서, 시누이, 시매부가 모두 경찰이라는 점이다.

박 경장이 처음 경찰과 인연을 맺게 된 건 지금의 남편과 교제중일 당시 시아버지 김화식(59세)의 권유로 공부를 시작해 지난 2002년 경찰시험에 합격한 게 계기가 됐다.

그 뒤 2년 뒤 우연의 일치인 지 시동생과 시누이도 차례로 경찰의 길로 들어섰고 함께 할 반려자도 같은 직장에서 만나 모두 경찰 부부가 됐다.

6명이 한자리에 모이면 경찰관이라서인지 분위기가 딱딱할 것 같지만 여느 가족과 다름없다는 게 박 경장의 말이다.

박 경장은 간혹 신발 신을 때 경찰용 구두가 누구 것인지 헷갈려서 웃음 바다가 되지만 경찰이 되기 전부터 사이좋게 지내던 동생들이 시동생과 시누이가 되고 또 모두 경찰이 된 후 결혼을 하니 어느새 경찰이란 것보다 함께 자란 형제자매 같다고 말한다.

늘 집안 가득 경찰물품과 경찰 옷가지들로 생활하다 보니 힘든야근을 하고와도 당연한 삶인 것처럼 여겨져 경찰이 결코 힘들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는 박 경장은 경찰직업이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전한다.

박 경장은 “아버님은 늘 경찰을 최고로 멋진 직업이라고 말씀하시고 경찰로 살아오신 세월이 자랑스럽다고 생각하신다"면서 “그 영향을 받아서 인지 우리 가족 모두 경찰이라는 직업을 천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집안일이나, 직장 일에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서로에게 힘이 되고 나이에 상관없이 훌륭한 조언가가 되고 있는 멋진 경찰 패밀리.

현재 박 경장은 5살된 딸의 엄마이지만 딸도 경찰이 돼 함께 근무하는 재미난 장면을 가끔 상상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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