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홀동안 휴대폰 소리 한 번도 못들은 것에 만족합니다”

2011-10-21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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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CJ 인비테이셔널 첫날 공동 2위,“아시아 최고의 대회로 만들 것”

최경주의 첫 홀 티샷 장면.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오늘 18개홀을 도는 동안 한 번도 휴대폰 소리 때문에 방해받지 않았습니다. 갤러리들의 자발적인 협조를 보고 우리도 ‘아시아 최고 골프대회’를 열 수 있다는 자신을 가졌습니다.”

최경주(41·SK텔레콤)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만든 골프대회 첫 날 ‘갤러리 관전 문화’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에 화답하듯 최경주는 20일 여주 해슬리 나인브릿지GC(파72)에서 열린 ‘최경주 CJ 인비테이셔널’(총상금 75만달러) 첫 날 5언더파 67타를 치며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아시안투어와 한국프로골프투어로 열리는 이 대회는 원년부터 새로운 갤러리 문화, 관전 문화를 내세워 관심을 끌었다. 선수들의 플레이에 방해가 될 수 있는 휴대전화는 주최측에 맡겨두도록 한 것. 주최측은 “첫 날 293명의 갤러리 가운데 112명이 휴대전화를 보관함에 맡겼다”고 밝혔다.

최경주는 “대회를 앞두고 휴대폰 문제로 말이 나왔고 주최자 입장이라 걱정이 많았다”며 “첫 날 갤러리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갤러리는 갤러리, 선수는 선수, 미디어는 미디어대로 각자 입장에서 존중받을 수 있는 대회가 된 것이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자평했다. 또 “백티를 쓰게 되면 갤러리들이 다닐 공간이 없어지기 때문에 티잉 그라운드를 앞당긴 곳이 많다. 갤러리들이 티잉 그라운드보다 뒤에서 다니는 것은 선수들의 플레이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며 갤러리들을 위한 동선 배치에도 신경을 썼다고 강조했다.

 최경주는 코스 셋업에 대해서도 합격점을 주었다. 그는 “내리막 파5인 12번홀은 파4로 하는 것이 맞다. 다른 몇 개 홀도 거리가 짧은 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거리가 짧다고 스코어가 잘 나오는 것은 아니다. 파4홀, 특히 홀까지 100야드내에서 쇼트 아이언을 누가 잘 치느냐에 따라 승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 곳 그린은 아시아 골프장 가운데 최고수준이어서 선수들도 뿌듯해하고 있다“며 “앞으로 부족한 점을 보완해 아시아 최고대회로 만들어가고 싶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호스트로서 첫 대회, 첫 날 경기를 ‘무사히’ 마친 최경주는 “어제 프로암 대회가 끝나고 VIP들이 모두 돌아갈 때까지 지켜보았다. 처음이다. 선수일 때는 먼저 가서 쉬고 그랬지만 지금은 그만큼 할 일이 많아졌다”고 대회 호스트로서의 책임감을 피력했다. /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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